제2의 중국 '베트남'은 공사 중… "도로·전철·공항 등 인프라에 548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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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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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달 초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동남아 리더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응우엔 베트남 총리의 방문으로 항공기 엔진 공급, 발전소 등 총 6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의 저가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GE와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과 12년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만 35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은 1500MW 발전용량의 가스연료발전소와 800MW 풍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계약도 체결했다. 이 밖에 장기간 교역 및 투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에 방문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가능성에 따른 베트남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운데)가 지난 1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무섭게 성장하는 베트남··· 2030년까지 인프라에 4800억달러 투자 

베트남은 초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는 국가다. 평균 연 경제성장률이 6%를 넘는다. 30년 전만해도 베트남은 장기간에 걸친 전쟁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였다. 19년 전에는 베트남 지역 절반만 전기가 들어왔었다. 월드뱅크가 전화 등 통신 사업을 들여오면서 베트남은 크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지역 대부분에 전기가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프라 기반이 부족하다. 국도의 20%만이 포장된 도로로 되어 있다. 때문에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2030년까지 베트남이 인프라 기반을 설립하는데 4800억 달러(584조 8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선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40억 달러( 16조원)의 비용을 들어서 1372km의 고속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대표적인 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은 지하철 공사 중이다. 초기 비용은 80억 달러( 92조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호치민 외곽에 국제 공항을 새로 건설하는데 160억 달러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베트남 수출이 증가하면서 항구 개발도 필요하고 대부분 도시에서 갖춰지지 않는 상하수도 시스템도 설치해야 한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외무역액은 약 3507억달러( 396조원)로 1996년 이후 연평균 16% 가량 증가하고 있다. 북부지역에는 하이퐁시에서 12개 항만이 위치해있고 남동부 호치민과 까이멥 붕따우 지역에는 각각 9개, 7개 항구가 있다. 이 두 지역에서 베트남 전체 컨테이너의 70%를 처리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투자 리스크 여전 

베트남의 국내총생산량(GDP)는 2040억 달러(233조원)에 달하지만 인프라 프로젝트를 충당하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베트남은 인프라에 대해서만 GDP의 5.7%를 쓰고 있다. 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베트남에 이어 인도가 인프라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중산층이 상당부분 늘었음에도 저소득 국가에서 받는 저렴한 대출 혜택이 필요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글로벌 기업의 투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기업들은 개발에 관련한 전문지식은 물론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대외 개방을 유지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서 재수출 비중이 1995년 25.6%에서 2011년 53.9%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에 이어 올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와 FTA를 발효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리스크가 높고 현장 투명성 등 여러 이슈로 인해 투자를 꺼리고 있다. 베트남 내 해외자본 투자가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된 점이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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