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수년간 표류하던 천북굴단지‘비정상의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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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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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철거 35.1% 진행.. 김동일 시장 불법의 합법화 뚝심 발휘

▲천북굴단지 전경[사진제공=보령시]


아주경제(보령) 허희만 기자 = 수년간 표류하던 보령시의 천북굴단지 정비 사업이 현재 불법시설물 35.1%의 철거율을 보이며 다시 한 번 사업 추진의 탄력을 받게 됐다.

천북굴단지는 겨울철 약 2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지만, 수십 년간 상인들이 국․공유지에 불법 가설건축물을 조성·영업해 오고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 2014년 10월 천북 굴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의 수산식품 개발과 특색있는 지역 브랜드화를 목표로 수산식품 거점단지 공모사업에 참여했고, 매력적인 굴과 특화된 지역의 먹을거리라는 강점으로 2015년 해양수산부 신규 사업에 선정됐다.

수산식품산업거점(천북웰빙특화) 단지 조성사업은 국․도비 117억 원 등 모두 238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장은리 일원 3만1653㎡의 유통 및 가공시설, 도로·하수도처리시설,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완벽히 갖추게 된다.

하지만, 불법 영업에도 웰빙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다가, 일부 상인들의 불가피한 영업손실에 따른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사업추진이 지연되었었다.

시는 주민설명회와 재정비 공청회 등을 수차례 추진하며 주민과 상인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현재 74동의 상인들에게 임대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으나, 상인들은 기득권을 주장하며 협조에 불응해 왔다.

김동일 시장은 강력한 뚝심과 행정력을 발휘해 자진 철거와 합의를 이끌어 내, 결국 20일 기준 철거 대상 77동 중 철거 완료 9동, 철거 중 23동 등 32동 철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김동일 시장은“표를 의식하는 자치단체장으로서 고민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결국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민선6기 동안 시가지 불법 주정차,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 대천해수욕장 계절영업 등 3대 불법․무질서의 철폐로 결국 누구나 행복하고, 살기 좋은 보령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사업추진으로 상인과 주민, 관광객 모두가 상생하고 발전하는 모델인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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