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리 입어 보는' 온라인 의류 판매 개시...아마존 파워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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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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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 최대 15벌 주문 뒤 입어보고 7일 내 결제하는 서비스 개시

  • 홀푸드 업체 인수 이어 새로운 전자상거래 트렌드 만들지 주목

[사진=연합/EPA]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연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홀푸드 매장을 인수한 데 이어 직접 옷을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업계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3개에서 최대 15벌의 의류를 주문한 뒤 집에서 입어보고 원하는 옷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문한 제품을 무료로 받은 뒤 7일 이내에 원하는 제품 비용만 지불하는 방식이다. 원하지 않는 상품은 제품 발송시 동봉된 반송용 상자에 담아 업체에 반송하면 된다.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입할 때는 미리 입어보지 못한다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에는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의 의류 업체들이 무료 교환·환불 정책을 마련했으나 미리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아마존의 신규 서비스는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아마존 프라임' 고객 한정인데다 시행 시기도 불분명하지만 업계에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 공개 이후 의류 등 관련 업계의 주가는 일시 하락했다. 럭셔리 쇼핑몰 노드스트롬은 주가가 거의 4% 가까이 빠졌다. 소매업체 JC 페니와 아세나 그룹의 주가는 각각 5%, 4% 떨어졌다.

이번 서비스는 최근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 인수로 업계 주목을 받은 뒤 나온 것이어서 분야를 가리지 않는 아마존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온라인 서점에 집중했던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스트리밍 쇼는 물론 우주 탐사 및 여행 사업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존이 신규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관련 업계 주식이 추락할 정도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홀푸드 인수 직후 뉴욕 증시에서는 허시, 켈로그 등 식품 업체의 주가가 평균 4% 하락했고 경쟁자격인 월마트 주가도 5%나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범주의 사업을 아우르는 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사람으로, 풍부한 자금력과 야망이 베조스의 대담함을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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