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 조직개편... 스마트폰 사업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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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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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가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에서 또 한 번의 반전을 노린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출시했던 주력 스마트폰 ‘G5’의 실패로 작년 MC사업본부뿐만 아니라 전사 실적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7월 MC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올해 초 인적 쇄신 작업까지 마무리하면서 영업이익 적자를 큰 폭으로 줄인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또 한 번의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사업 부분의 흑자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단말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MC사업본부의 수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2분기에도 MC사업본부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에 수백억 단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35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1년 만에 큰 폭으로 줄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적자 2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올해 3월 출시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6’와 보급폰의 선전으로 영업이익 적자 폭은 감소했으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래서 이번 조직개편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지난해보다 대규모로 이뤄진다. 우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선행상품기획FD’를 신설한다. 기존 ‘선행연구소’와 함께 본부장 직속으로 배치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근본적인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미래기술의 준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제품의 혁신적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구매조직은 ‘구매그룹’으로 격상시킨다. 이들은 시장과 사업에 대한 이해도에 기반해 핵심부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수익성 창출 및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구매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구매그룹장에는 G6 개발을 총괄했던 오형훈 전무(전 G PMO)를 임명한다.

더불어 본부장 직속으로 단말사업부도 만든다.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상품기획과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기존 ‘PMO(프로그램관리책임)’ 조직들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 및 사업 관점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철저한 실행을 위해 사업 단위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다. 단말사업부장에는 황정환 전무(전 HE연구소장)를 앉혀 올레드 TV 등의 성공 노하우를 모바일 사업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과 액세서리의 연계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 CEO(최고경영자) 직속 ‘IPD BD’를 MC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하고 명칭을 ‘컴패니언 디바이스(Companion Device) BD’로 변경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스마트폰 사업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G6에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도 의미있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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