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30%, 최저임금 1만원 ‘우려’ 표명…1만원 미만 점진적 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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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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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천국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들 물가인상·알바감소 '걱정'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그래프= 알바천국]


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새정부가 내놓은 ‘최저임금 1만원’에 대한 최일선 당사자인 알바생들이 100% 환영이 아닌 70% 긍정에 그쳤다. 특히 무조건적인 1만원 인상 보다는 점진적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한 알바생 및 사장님의 의견’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알바생 69.3%는 ‘긍정적’이라 답했지만 27.7%는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선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알바생은 ‘현재의 최저임금으로는 생활이 되지 않아서(46.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저임금 노동자의 삶이 개선될 것이므로(27.4%)’, ‘소비가 늘어남으로써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어서(15%)’, ‘소득 양극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므로(5.5%)’ 순이었다.

반면 ‘우려’를 나타낸 알바생들은 ‘물가 인상(42.8%)’과 함께 ‘새로운 알바 자리가 줄어들 것 같아서(23.4%)’, ‘임금 체불이 걱정되어서(13.8%)’, ‘현재 일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해고될 것 같아서(6.1%)’, ‘창업 시장 신규 진입이 부담스러워서(5.6%)’ 등의 이유를 꼽았다.

특히 ‘최저임금이 어느 정도 선까지 인상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1만원으로 인상(40%)‘답변 보다 ’1만원 미만의 점진적 인상(44.3%)‘이라는 답변이 더 많게 나타났다. 이어 ‘1만원 초과 인상(11.2%)’, ‘현행유지(2.7%)’ 순이었다.

반대로 고용주의 경우 82.7%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 이유로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폐업(49.1%)’과 함께 ‘단순 인건비 증가가 부담되어서(19.2%)’, ‘일자리가 축소될 것 같아서(14%)’, ‘물가 인상이 걱정되어서(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고용주의 응답은 15.1%에 그쳤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최저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고용주와 최저임금으로 생활해야 하는 알바생의 입장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알바생과 고용주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최저임금 관련 정책에 충분히 반영돼 알바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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