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매출원가율 횡보에도 제품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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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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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KFC가 주요 상품값을 7% 가까이 올렸으나, 매출원가율은 거의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KFC는 이달 1일부터 주요 상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비해 국내 KFC를 운영하는 SRS코리아가 내놓은 감사보고서를 보면 매출원가율은 2016년 28.77%로 전년 대비 1.3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가율을 횡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제품값을 한꺼번에 7% 가까이 올린 것이다.

SRS코리아는 같은해 인건비로 281억원을 썼다. 총매출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6%를 밑돌았다.

최근 교촌에프엔비, 비비큐를 비롯한 여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는 가격 인상을 잇달아 철회했다. 여론이 싸늘해서다.

물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로열티 비용이나 임차료를 고려하면 올릴 수밖에 없다는 거다.

SRS코리아가 2016년에 쓴 판매관리비는 총 1383억원이다. 이 가운데 'KFC 레스토랑 아시아'에 지출한 로열티는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영업비용인 판관비 가운데 약 8%에 달하는 액수다. 여기에 임차료도 340억원에 달했다. KFC는 국내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한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KFC가 1년 전 값을 내리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영업실적이 악화됐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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