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오토 웜비어 룸메이트 "선전물 훔쳤다? 北 거짓…체포당시 심각성 인지 못해 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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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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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코마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가운데, 체포 당시 함께 있었던 룸메이트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오토 웜비어의 룸메이트였던 남성은 워싱턴포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웜비어가 선전물을 훔친 날이라고 했던 날은 여행 이틀째 날이었다. 그날 저녁 다같이 광장 구경을 했고 술을 더 마시기 위해 호텔로 돌아왔다. 그날 웜비어는 단 한 차례도 선전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토 웜비어의 체포 당시에 대해서는 "호텔 측이 불명확한 이유로 모닝콜을 해주지 않았고, 가장 늦게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출입국심사관이 여권을 건네줄 때 침묵이 흘렀고, 두 북한 보안 담당자가 웜비어를 개인 사무실로 데려갔다. 당시 웜비어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듯 저항하지 않았고, 겁을 먹지도 않았고 오히려 반쯤 웃었다"고 전했다.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던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고,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지난 13일 석방됐다.

웜비어에 대해 북한 측은 '보툴리누스 중독증' 증세를 보이다가 수면제를 복용한 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의료진은 심각한 뇌손상 증상으로 오랫동안 혼수상태를 이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웜비어는 송환된 지 6일만인 19일 오후 3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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