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제주 상생 움틔우다 下] 강인희 다름인터네셔널대표 "남다른 제주도 화장품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 선물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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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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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희 대표 "제품 자신감으로 사업 시작...아모레 교육과 기술로 전문성과 유통망까지 얻었죠"

강인희 다름인터네셔널 대표가 제주도산학협력센터에서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귀포(제주)/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강인희 다름인터네셔널 대표는 은행원으로 7년을 일해왔다. 공부를 위해 떠났던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렇게 강인희 대표는 2014년 처음으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 대표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서울 명동에 화장품 회사를 창업했으나 시행 착오가 많았다"면서 "마지막 희망을 걸 듯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산학협력에 지원해 제주도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후 다름인터네셔널은 제주대와 함께 '에포나(EPONA) 마유크림'을 개발했다. 당시에는 '마유크림' 자체가 인기를 얻으면서 에포나 제품도 입소문을 탔다.

이 외에도 중국창업경진대회에서 '한류박스' 팀으로 출전해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케이콘 재팬(KCON JAPAN)’과 ‘케이콘 프랑스(KCON FRANCE)’ 등 해외 행사와 세계 뷰티 전시회에도 수차례 참석하며 회사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몇 가지 히트 제품 만으로 사업 호조를 이어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때마침 강 대표는 제주대에서 진행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부터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의 운영을 계기로 여러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원사업은 크게 연구개발·마케팅·홍보·판로·디자인·금융 등으로 구성됐다. 다름인터네셔널은 화장품 회사로서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을 거의 그대로 흡수했다.

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좋은 제품만 있으면 성공할 줄 알았는데, 아모레퍼시픽의 멘토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름인터네셔널은 2016년부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선임 연구원들과 협업, 1년 동안 화장품 개발을 위한 전 과정(원료, 처방, 제형, 문안 등)을 집중 교육받았다. 조직 진단 및 설계, 마스크팩의 제주화장품인증 획득을 위한 처방 뿐만 아니라 화장품 사업화 및 기술 역량 강화(소재 개발, 마케팅, 수출 등) 등에 관한 교육도 10여차례나 수강했다.

그때부터 다름인터네셔널의 제품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름인터네셔널이 제주도에 위치한 데다 마유크림 등 제주도에 걸맞은 상품이 많다는데 주목했다. 그리고 소비자 접근이 쉬운 '제주도 제품'을 만들 것을 권유했다.

강 대표는 "브랜드가 달라도 쉽게 바꿀 수 있는 상품군이 마스크팩이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마스크팩 생산으로 노선을 바꿨다"며 "마스크팩의 시트와 원료, 원료의 배합, 포장에 쓰일 문안까지도 코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서 제주도의 스토리를 강조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나와 그에 집중해 마스크팩을 개발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GS리테일과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다름인터네셔널은 제주도를 내세운 마스크팩 4종으로 GS리테일과 협업, 대형 유통망을 확보했다. 마스크팩 4종은 '한라봉의 휴식', '동백 필 무렵', '산호를 만나다', '녹차를 담다'로 제주산 원료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향후에도 아모레퍼시픽의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많은 회사가 이러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에서의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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