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이동통신사, 모바일 머니 시장 놓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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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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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미얀마 모바일 머니(Mobile Money) 시장을 놓고 현지 이동통신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 머니가 지불·송금 수단으로 현금을 몰아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통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머니는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20일 일본의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미얀마 이동통신업체들이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얀마 현지에서 젊은 이주 노동자들이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하기 위해 모바일 머니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전국민의 20%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가 없는 사람들은 집에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이같은 틈을 노리고 있다.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동안 스타트업들이 주도해 온 모바일 머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3대 이동통신 사업자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의 오레두(Ooredoo)는 미얀마의 상호금융과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의 통신사업자인 KDDI, 종합무역상사인 스미토모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미얀마의 국영 통신사 MPT(Myanma Posts and Telecommunications)는 주요 지역 은행들과 모바일 머니 시장 진출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올해 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노르웨이 최대 통신 사업자인 텔레노어그룹(Telenor Group)은 작년 10월 FMI(First Myanmar Investment), 요마은행(Yoma Bank)과 손잡고 '웨이브 머니(Wave Money)'라는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25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이 이들 이동통신업체들보다 앞서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슈퍼그룹(Super Group)이 운영하는 OK달러(OK Dollar)는 이미 1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OK 달러는 식당, 슈퍼마켓, 호텔뿐만 아니라 거대한 지불이 요구되는 피로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 서비스가 범람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미얀마 중앙은행은 지난 4월 최소한의 자본 요구 사항과 서비스 등록을 위한 등록 절차를 규정하는 모바일 자금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들 이동통신사들은 4G 데이터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MPT는 최근 초고속 4G LTE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양곤과 만달레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오는 9월까지 2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레두는 작년부터 4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2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텔레노어그룹도 지난해 4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29개 지역에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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