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가만 8조" 여객기 갈아치우는 말레이시아항공, 동남亞 항공허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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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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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말레이시아항공의 에어버스 A330네오(neo)와 보잉787 매입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가격 협상만을 남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2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3월 A330네오 또는 보잉 787 기종을 25~30대 가량을 구입하겠다고 밝혔었다. 구입 가격만 70억달러( 7조 9700억원)를 넘는다. 기한은 2019년에서 2023년으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14대의 경우 오래된 비행기를 교체하고 나머지는 항공기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A330네오는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엔진을 새로 장착했다. 가격은 사이즈별로 각각 2억5500만달러(한화 2900억원), 2억9100만달러(3310억원) 가량이다. 787드림라이너의 가격은 2억3000만달러(2616억원)와 3억1300만달러(3561억원) 사이다.

말레이시아항공은 A330 대여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절반의 내년 상반기 안에 인도받고 나머지는 2019년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항공기들은 주로 기존 단일통로의 보잉 737을 교체하거나 중거리 노선에 추가로 쓰일 예정이다.

 

[에어버스의 A330네오 사진=에어버스 ]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 3년간 실종, 추락, 활주로 이탈 등 각종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지난 2014년 3월에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MH370 여객기가 실종됐었다. 당시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던 중 교신이 끊기고 행방불명됐다.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변국가도 합동 수색에 나섰지만 흔적도 찾지 못했다.

4개월 후 승객과 승무원 295명을 태운 보잉777 여객기도 우크라이나 동부에 추락, 전원이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일부 공항을 임시 폐쇄하기도 했다. 당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NH2718편이 시부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이탈, 바퀴가 부서지고 일부 활주로와 공항시설이 파손됐다.

연이은 사고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말레이시아항공은 일부 노선을 없애고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사명을 바꾸는 것도 고려됐었다. 지난해 5월 피터벨레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후 홍보에 공을 들이면서 매출 회복에 나섰다. 말레이시아항공의 지난 4분기 좌석이용률은 81%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70%) 보다 크게 개선됐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항공산업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항공우주 허브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항공산업을 핵심사업영역에 포함시켰다. 2030년까지 552억 링깃(14조67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항공산업은 127억 링깃(3조 374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제조산업이 성장하면서 올해도 항공산업이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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