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용 USB, 앨범으로 인정 못 받자…네티즌 "변화 두려워하면 발전 없다" 아쉬운 목소리 [왁자지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20 09: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빅뱅 지드래곤[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발표한 USB앨범 '권지용'이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이하 음콘협)로부터 앨범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자, 네티즌들의 아쉬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첫 걸음이 환영이 아닌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에서 꿋꿋이 본인의 음악을 하며 따가운 시선과 매몰찬 반응을 견디고 결국 자신의 그 길을 따라오도록 이끄는 권지용 이래서 좋아한다"(sih**), "시대가 지드래곤을 따라가지 못하네"(min**), "결론은 공신력 있다는 가온 측에서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거네. 음반인데 앨범은 아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ani**), "지디랑 같은 한국인인 게 자랑스러움"(rla**), "늘 시작이 어렵지. 매번 새로운 시도가 힘들 텐데 새롭게 해줘서 고마워. 앨범을 구매한 소비자로서 이번 서비스에 만족. USB 인식 없이는 링크에 안 들어가지고 계속 업데이트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kko**),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이런 것도 변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되게 신기했는데, 안 된다니"(wog**), "변화를 두려워하면 발전은 없는 거야"(doo**), "참신하다고 생각했는데 앨범으로 인정을 안 한다니 충격이다"(cjs**)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 네티즌은 "음식점에서 주먹 김밥 시키면 밥과 일회용 장갑을 주고 직접 만들어서 먹으라고 주는데 그럼 이건 주먹 김밥이 아닌가요? '음식점에서 왜 안 만들어주고 나한테 만들어서 먹으라고 하나요?' 이렇게 반문하나요? 그냥 직접 만들어 먹잖아요. 생각의 차이예요. 물론 쉽게 음악이 고정도 되어 있고 링크도 걸어져 있었더라면 편하겠지만 그건 편리성이고 음악이 아니라고 단정하기엔…"(sso**)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일 지드래곤은 4년 만에 새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USB로 선보인 이번 앨범은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뒤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특정 사이트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다운 받아야 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음콘협 측은 "앨범으로 인정할 수 없다" 며 "가온차트는 '권지용' USB를 저작권법상 전송(다운로드 서비스)이라고 판단하고 디지털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지용' USB는 지금까지 선보였던 음악 매체만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새로운 상품"이라며 "이를 판단해야 하는 근거의 부족과 본 사례를 '앨범'으로 인정했을 때 오는 가온차트의 영향, 그리고 정책 일관성 유지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콘협 측은 "USB에 음을 고정해서 출시하는 경우엔 바로 앨범 판매량에 집계하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문체부, 대중음악산업계 등과 새로운 차트 카테고리의 개발 등 뉴미디어 상품이 보다 일관성있게 차트에 반영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음콘협의 이 같은 결정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음콘협 측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음악을 담는 방식을 고전적인 형태로 가두는 것과 시대에 맞지 않은 집계 방식은 아쉽다"며 "'권지용' USB는 링크 뿐만 아니라 다운로드까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이며 앨범을 구입한 팬들에게 음악뿐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서비스해주기 위한 업그레이드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