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컴백' 나인뮤지스, 데뷔 8년차 걸그룹의 정체성을 찾아가다…여름 '新뮤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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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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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나인뮤지스 기억해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데뷔 8년차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2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지난해 유닛 나인뮤지스A로 활동했던 멤버 그대로, 성아를 제외한 채 4인조 ‘완전체’로 돌아온 나인뮤지스는 20대 청춘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을 담아, 정체성을 녹여낸 앨범으로 자신들만의 위치와 자리를 견고하게 다진다.

나인뮤지스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MC 박슬기의 진행으로 새 미니앨범 ‘MUSES DIARY PART.2 : 아이덴티티(IDENTITY)’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막바지 걸그룹 컴백 대전에 첫 주자로 합류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이번 새 앨범의 수록곡 ‘HATE ME’로 포문을 열었다. 이 곡은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연애 자체에 권태가 느껴지는 감정을 노래한 곡이다. 트리플 리듬의 어쿠스틱한 악기들로 이뤄진 편곡과, 곡 분위기에 맞게 빈티지한 사운드를 표현했다.

먼저 혜미는 나인뮤지스의 공백기 근황에 대해 “작년에는 나인뮤지스 유닛 활동을 했었다. 멤버 개인 활동을 활발하게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리는 컴백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컴백했는데 아까 인이어를 차는데 못 차겠더라”고 웃으며 “정말 오랜만의 컴백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인데 그래도 좋은 노래로 돌아왔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진은 나인뮤지스만의 색깔에 대해 “성숙한 섹시미가 우리만의 강점이다”라고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기억해’다. 이곡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헤어진 연인과의 짙은 아픈 기억 속 속마음들을 빈티지한 기타 연주와 함께 하나씩 풀어나간다. 전형적인 EDM의 구성 형태를 벗어나 레트로적이면서 현대적인 사운드가 같이 어우러져 독특하고 과감한 시도의 댄스곡이다.

나인뮤지스는 이번 앨범 활동에서 성아를 제외한 4인조 완전체로 활동하게 됐다. 금조는 “작년 유닛 나인뮤지스A로서는 가볍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나왔었다. 앨범을 준비하던 도중 ‘기억해’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되면서 나인뮤지스의 깊은 정서에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혜미 역시 “나인뮤지스A 역시 원래 정체성이 나인뮤지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돼 완전체 활동으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혜미는 성아의 활동과 관련해 “언니가 개인적인 활동과 공부를 위해 갑작스런 합류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성아 언니도 응원 해달라”고 밝혔다.
 

나인뮤지스 (혜미-경리-소진-금조 (왼쪽 위에서부터 지그재그 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나인뮤지스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는 무엇일까. 혜미는 “기존 나인뮤지스는 당당하고 성숙한, 걸크러쉬 이미지가 굉장히 컸었다. 음악적인 색깔에서도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번 역시 20대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대변하는 곡들을 많이 보여듸고 싶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나인뮤지스의 음악 정체성을 그렇게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인뮤지스는 9인조로 시작해 8인조에서 다시 4인조로 재정비하며 멤버 변화가 유독 많았던 그룹이다. 특히 4인조로 멤버가 크게 변화되면서 무대 구성에서도 더욱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소진은 “멤버 숫자가 많았을 때는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었는데, 4인조로 재정비 되면서 그런 아우라가 좀 덜해지는 대신 각자의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것 같다”며 “춤을 출 때도 한 동작 한 동작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어 금조는 안무 구성에 대해 “9인조의 경우 군무가 있었다면, 4인조는 개개인의 매력이 보이는 안무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데뷔한지 8년차가 된 나인뮤지스. 사실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멤버들은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겸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초 슬럼프를 겪었다는 혜미는 솔직한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와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왔다. 그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었던 시기였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혜미는 “지금 이렇게 앨범이 나오게 된 걸 보면 (계약 부분이) 잘 이야기가 된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주변에 저희와 같이 데뷔를 하셨던 동기분들을 보면, 계약 만료로 인해 해체하는 그룹분들도 계시고 유지하는 분들도 계신데 저도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모두의 선택을 존중하고 저희 나인뮤지스도 지금 이 시간이 재도약의 시점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을 계기로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인뮤지스가 갖는 의미에 대해 혜미는 “나인뮤지스는 저의 성인기를 함께한 그룹이다. 그래서 ‘나인뮤지스를 안 하면 어떤 존재가 될까?’라는 게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놓지 못하는 게 크다”며 “멤버들과도 아끼기 때문에 꼭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멤버 경리는 나인뮤지스의 현재 위치에 대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사실 위치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저희는 항상 열심히 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 분들의 관심과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혜미 역시 “저희의 위치가 열심히 해야만 하는 위치기 때문에 저희가 그걸 알고 있고, 연차가 8년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고 덧붙이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나인뮤지스는 올 여름 걸그룹 대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리는 “보통 상큼하고 발랄한 노래를 많이 들고 나오시는데, 저희는 뜨겁고 더운 음악을 들고 나왔다”고 차별화를 밝혔다.

금조는 “나인뮤지스의 외적인 부분과 앨범과는 별개로 우리의 강점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내내 4명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즐기는 사람이니까 일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조는 “불안감이 컸던 전 앨범과는 다르게 이번엔 행복감이 컸다. 그만큼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 각오가 있다”고 말하며, “이번 콘서트에서 다음 앨범 신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깜짝 발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나인뮤지스는 이날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MUSES DIARY PART.2 : 아이덴티티(IDENTITY)’를 공개하고 20일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나인뮤지스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나인뮤지스 기억해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인뮤지스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무브홀에서 열린 '나인뮤지스 기억해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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