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원 차량테러 무슬림 혐오주의 범죄 가능성"…1명 사망 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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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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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북부 핀즈버리공원에 있는 핀즈버리 파크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 인도에서 19일(현지시간) 테러로 의심되는 차량 공격이 발생한 직후 무장경찰이 출동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승합차 1대가 모스크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신자들을 향해 돌진,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19일 0시 쯤(이하 현지 시간) 영국 런던 북부 핀즈버리 파크 모스크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BBC 방송이 경찰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사고를 일으킨 밴 차량은 자정 무렵 모스크 주변에 있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으며, 48세 남성으로 알려진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영국 정부는 경찰들이 이번 사건을 잠재적인 테러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번 테러와 관련해 비상대책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노동당 대표인 제러미 코빈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오늘(18일) 밤 핀스버리 공원에서 일어났던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영국 무슬림협의회 (Muslim Council of Britain:MCB)는 공격 차량이 고의적으로 신자들을 치었다고 주장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라마단의 금식시간이 아닌 밤에 식사를 하고 무슬림 복지관을 나서는 저녁 기도 신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CB는 이번 사건은 "이슬람 혐오주의가 표면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모스크 주변에 추가 경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라마단을 지내는 이슬람 커뮤니티에는 추가 경찰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시민들에게 침착을 유지한 채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직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이번 공격은 무고한 런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며, 희생자들 대부분은 성스러운 달인 라마단에 기도를 끝내고 나오는 이들이었다"면서 "이번 테러 사건은 특정 집단에 대한 공격인 것처럼 보이지만, 맨체스터, 웨스트민스터, 런던 브리지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나누는 관용, 자유, 존경이라는 가치를 욕보인 공격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칼을 소지하고는 있었지만, 흉기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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