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김승혁에 한 주만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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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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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이정환(26)이 프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1부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거짓말처럼 2주 연속 김승혁과 연장 혈투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웃었다.

이정환은 18일 충남 태안군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이정환은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으면서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0년 투어에 데뷔한 이정환은 65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정환은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이정환은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끝이 아니다. 앞으로 우승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직 상반기다. 하반기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환은 김승혁과 1주 만에 같은 상황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내줬다.

같은 선수 두 명이 2주 연속 연장 혈투를 펼친 것은 KPGA 창립 이래로 처음이다.

이정환은 “(김)승혁이형이 신경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같은 직업이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동반자라고 생각했다. 지난 주 졌다고 싫어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 이번에도 승혁이형과 재미있게 치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정환은 16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홀 1.5m 앞에 갖다 붙인 뒤 버디를 잡으며 두 타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17번 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1타를 잃었다. 이후 김승혁이 버디를 기록하며 두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다. 나란히 17언더파로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이정환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로 막으며 보기를 범한 김승혁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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