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실업률, OECD 중 최악....실업률 상승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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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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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4세 실업률 11.2%

OECD 15~24세 청년실업률 추이[자료=OECD]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치솟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중 청년실업이 전년보다 나빠진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5개국에 불과했다.

1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의 15∼24세 청년층 실업률은 11.2%로, 지난해 12월 8.7%에 비해 2.5%포인트 올랐다.

OECD 회원국 중 전 분기 대비 청년층 실업률이 오른 국가는 오스트리아(10.2→10.5%), 이스라엘(6.8→7.1%), 독일(6.6→6.8%), 일본(4.8→5.0%) 뿐이다.

이중에서도 한국의 청년층 실업률 상승 폭은 최고로 높아 2위 국가인 오스트리아의 8배를 넘었다.

반면 나머지 회원국들은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이 개선됐다. OECD 회원국 평균 청년층 실업률은 12.6%에서 12.1%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유럽연합(EU)의 청년층 실업률은 18.1%에서 16.7%로 1.4%포인트, 미국은 10.0%에서 9.4%로 0.6%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특히 이탈리아(-5.2%포인트), 아일랜드(-3.9%포인트), 스페인(-3.5%포인트), 포르투갈(-2.5%포인트) 등 다수의 남유럽 국가들의 청년층 실업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프랑스와 캐나다는 각각 1.8%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이 아닌 전체 인구 기준으로도 한국 실업률은 최악이었다.

한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3.5%에서 지난 4월 4.0%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회원국 중 전체 실업률이 상승한 국가는 한국 외에 핀란드(0.3%포인트), 이스라엘(0.1%포인트) 등에 불과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6.2%에서 5.9%로 0.3%포인트 내려갔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을 감안해 정부는 11조2000억원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현재의 실업대란을 이대로 방치하면 국가재난 수준의 경제위기로 다가올 우려가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할지 모른다"며 "고용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최고치, 실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은 고용절벽이라는 말이 사용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장관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간 대치 상황이 극에 달하고 있어 추경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와 추경은 별개 사안이기 때문에 조속히 추경 상정 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청문회와 추경을 사실상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며 이번 추경이 법적 요건에 맞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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