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이제 꽃길만 걸어요"…'프듀2' 뉴이스트, 기대되는 데뷔 6년차 그룹의 재도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19 00: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뉴이스트 (NU'EST)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국민 프로듀서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Mnet ‘프로듀서 101’ 시즌2가 종영했다. 하나의 꿈을 위해 달려왔던 소년들은 아프고 힘든 시기를 무사히 지나 무럭무럭 성장했다. 모두가 꿈을 이룰 순 없었지만, 모두가 ‘위너’였다. 어쨌든 바라던 목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여러 논란과 사건 사고들로 몸살을 앓았던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어쨌든 무사히 끝나고 난 뒤 눈에 띄는 점 하나가 있다. 바로 데뷔 6년차 그룹 뉴이스트를 향한 관심과 반응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5인 중 멤버 4인이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한 뉴이스트는 최종 데뷔 그룹인 워너원에 멤버 황민현만 제외하고 합류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뉴이스트를 향한 관심은 비상하다.

지난 2012년 싱글앨범 ‘Face’로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 뉴이스트는 이미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는 그룹이다. 앞서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시작하는 당시에만 해도 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불공평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뉴이스트는 데뷔는 6년차지만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리 높은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다. 그래도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인기를 구사한 상태였고, 또 오래 활동한만큼 국내에서도 확실한 팬덤이 보장된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다른 연습생과 같은 조건으로 데뷔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연습생들과 함께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한 편에서는 뉴이스트를 응원했던 팬들은 인기를 끌기 위한 노림수라며 소속사인 플레디스를 향해 비난하기도 했다.

물론 표면적으로 보자면 진짜 '연습생 신분'인 이들과, 이미 가요계에서 활동한지 6년차가 된 그룹 멤버들이 이들과 나란히 경쟁을 한다는 건 불공평해 보였던 것도 맞다. 그러나 누구보다 뉴이스트 멤버이자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한 이들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른 이들보다 더욱 열심히 했고 희생했고 또 솔선수범하며 노력했다. 결국 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뉴이스트의 이같은 도전은 데뷔가 끝이 아닌, 데뷔 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그 속에서도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남기도 했다.
 

워너원(Wanna One) 프로듀스 101 시즌2[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멤버들 역시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지한 자세로 임했고, 그 결과 국민 프로듀서들도 여기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레벨 테스트 이후, 긴장 탓인지 하위 레벨에 모두 포진됐던 이들은 점차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노련함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멤버 김종현의 경우 리더로서의 자질을 드러내며 승승장구 했고, 강동호, 황민현, 최민기 역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차츰 팬층의 두께를 넓혀 나갔다.

그 결과 네 사람 모두 최종 생방송 무대에 오를 수 있는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생방송 문자 투표를 통해 네 사람 모두 재데뷔 할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린 지난 16일 진행된 마지막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 멤버 황민현만 데뷔조인 워너원 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강동호와 김종현, 최민기는 데뷔조에 들지 못해 최종적으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비록 멤버 한 명만이 최종 데뷔 조에 합류했지만, 강동호와 김종현, 최민기의 팬덤은 몇 달 만에 크게 늘어났다. 특히 뉴이스트의 ‘여보세요’는 17일 오전 음원 차트 역주행을 달리더니 끝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팬덤과 더불어 많은 이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황민현이 아닌 다른 멤버들은 뉴이스트가 데뷔 6년 만에 화력을 발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오히려 멤버 한 명만 2018년 12월까지 워너원으로 활동해야하는 제약은 있지만, 화력이 있을 때 그룹 활동에 다시금 시동을 걸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뉴이스트의 소속사 플레디스 역시 이들의 향후 활동 방향을 두고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이스트의 인기 역주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물론 소속사의 마케팅 노림수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결과를 떠나, 과정에 충실했던 뉴이스트는 자신들이 데뷔 6년차 프로가수라는 위신을 내세우지 않고 다른 연습생들과 묵묵히 땀을 흘려 오늘의 결과를 이뤄냈다.

뉴이스트는 같은 소속사 후배인 그룹 세븐틴이 자신들과는 조금 다르게 데뷔와 함께 음원 차트 1위와 음악 순위프로그램 1위 등 무서운 화력의 팬덤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는 정석을 보여준 뉴이스트는 이제 예전과는 사뭇 다른 큰 관심 속에서 새로운 재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워너원으로 발탁된 황민현은 잠시 함께 할 수 없겠지만, 다른 멤버들을 중심으로 앨범을 발매하고 국내 활동을 활발히 해달라는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꽃길을 걷게 될까. 뉴이스트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여해 워너원 멤버로 최종 발탁된 뉴이스트 황민현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