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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으로 계열사 숨긴 부영, 24개 계열사 모두 '비상장'...이중근 회장 일가 지분 90% 넘어

입력 : 2017-06-18 14:11수정 : 2017-06-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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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순위 15위..."투명성 제고 해야" 지적 24개 중 4곳 자본잠식, 6곳 부채비율 200% 초과

 

▲부영은 최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인수에 약 905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EB하나은행 본점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첫번째 타깃으로 부영을 지목했다. 재벌개혁의 현실적 전술로 4대재벌을 언급했던 김 위원장이 부영을 시범대상으로 삼은 것은 지배구조 때문이다. 부영은 임대주택 사업을 기반으로 재계순위 16위까지 올랐지만, 부영은 물론 전 계열사가 비상장 기업이면서 이중근 회장 일가가 지분 90% 이상을 소유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영 계열사 수는 24개다. 올해 인천일보와 한라일보 등 언론사 두 곳이 추가되면서다. 2016년 기준 총 자산규모는 약 21조7153억원이며 부채총액은 14조81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5조1371억원, 매출은 2조200억원, 이익잉여금 1조741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84.5%다. 

1990년대 중반까지 건설토건 분야에서 시공능력 평가순위 70~80위권에 머물던 부영은 재계 순위 16위(공기업 포함)로 대기업 집단이 됐다. 

부영은 1983년 설립한 삼신엔지니어링이 전신이다. 2009년 12월 부영의 주택 및 해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부영주택을 설립했다. 2008년 골프장 운영업체 부영CC를 설립하고 2011년 부영환경산업과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설립해 레저사업을 확대했다. 2009년 엔터테인먼트 회사 부영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영화 및 비디오 제작 사업에도 나섰다.

부영은 5~10년간 임대한 뒤 분양전환하는 사업구조로 고정적인 임대수입과 분양전환시 시세차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부영은 '사랑으로'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매년 1만가구가 넘는 임대주택을 공급했으며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부영이 창립 이후 공급한 임대주택은 총 28만여 가구에 달한다. 

부영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부영을 통해 부영주택, 부영환경산업, 무주덕유산리조트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를 띤다. 이중근 회장과 일가족이 대부분 90%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권을 쥐고 있으며 계열사 한 곳도 상장된 곳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경영 투명성에 대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부영그룹에서 자본잠식 계열사는 4곳,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계열사는 6곳으로 전체 22개 계열사 중 45.5%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부영의 지분 93.79%를 보유하고 있고, 장남 이성훈(50) 부영 부사장이 1.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이 회장은 동광주택산업㈜(91.52%), ㈜동광주택(100%), ㈜광영토건(42.83%), 남광건설산업㈜·㈜남양개발(100%) 등을 소유하고 있다.

차명소유주로 고발당한 6곳 가운데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3곳은 주거용건물 건설업, 부동산 개발및 공급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여신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록개발은 현재 없어진 상태다.

부영은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수도권 알짜 부동산을 사들이며 계열사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인수에 약 905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을 5717억원에, 삼성화재 을지로사옥은 4380억원에 사들였다. 3월엔 인천 송도의 포스코건설 사옥을 3000억원에 인수했다. 2015년엔 인천 대우자동차판매 부지를 3150억원에 사들였고 강원도 태백산 오투리조트도 782억원에, 제주도 클래식 cc&리조트는 38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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