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를 잡아라] ④소득 높아진 인도, 뷰티산업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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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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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도의 소득수준과 의식이 높아지면서 피부와 모발 관리에 투자하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인도의 화장품 소비는 1인당 연간 2달러 안팎으로 일본(195달러), 한국(83달러), 중국(8.8달러) 등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동시에 폭발적 성장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잠재성에 글로벌 뷰티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와 로레알(L'Oreal) 등은 이미 인도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뷰티 시장의 현황과 성장성을 짚어봤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인도 화장품 시장이 매년 2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대도시 15~25세 연령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고 개인소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부유한 도시 남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은 미개척 시장인 만큼 상당한 잠재력이 기대되는 곳으로 꼽힌다.
 

[자료=유로모니터 제공 ]


​◆평균나이 26.7세 '젊은 인도'...화장품 사업 달군다

15일 인도 최대의 경제 단체중 하나인 인도합동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0년 23억1000만 달러(2조6000억 원)이었던 인도 화장품 시장규모는 5년 새 44억 달러(4조9500억 원)전후로 확대됐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주로 스킨케어, 헤어케어, 색조 화장품, 데오드란트 등 향수로 구성된다.

인도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는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의 자회사 힌두스탄 유니레버(30.9%)다. 그 뒤를 로레알(9.5%), P&G(7.6%) 등이 따르고 있다. 힌두스탄 유니레버사는 라크메(Lakme)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해 인도 영화배우를 중심으로 홍보하는 판매 전략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로레알 화장품은 뭄바이에 기술연구센터를 만들어 공략하고 있다. 인도인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생산 확대를 목적으로 푸네 지역에 공장도 설립했다. 판매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로레알은 2009년 25만 개였던 전국 판매망을 현재까지 100만 개 이상 늘렸다.

인도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변화가 있었다.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향상, 국민들의 패션의식 고양, 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따른 소비 증가와 같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코트라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중산층이 화장품의 소비와 판매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요인이다"며 "임금상승 및 미용제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여성들의 취업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인도 영화산업, 패션산업 등도 인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제공]


◆젊은 남성들 화장품 소비, 여성보다 많다

특이한 점은 남성의 화장품 사용 역시 활성화됐다는 점이다. 화장품 등 몸단장은 '남자답지 않다'며 꺼렸던 기존과 달리 젊은층이 외모를 중시하면서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도 젊은이들은 해외여행을 더욱 많이 다니고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의 폭도 커졌다.

인도 상공회의소연합(Assocham)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지난 5년간 남성용 화장품시장은 4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남성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인도의 미용산업 전체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인도의 18~25세 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도 용모단장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남성용 몸단장 제품 시장은 2016년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12억 달러(833억 루피)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남성용 화장품 선두는 미국의 질레트다. 질레트는 남성 제품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니레버, 니베아 등과 같은 외산 브랜드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비니코스메틱과 같은 현지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늘리는 등 외산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다.

인도의 남성용 몸단장 제품시장은 향후 2021년까지 연간 5% 성장해 매출액이 16억 달러(1조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는 "도시의 부유한 남성고객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할 경우 막대한 시장기회가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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