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플레이 준우승’ 이정환,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 1R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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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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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정환(26·PXG)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정환은 15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환은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 2위 이근호(34·볼빅)와 김태우(24·한국체대)를 한 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주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결승전에서 김승혁(31)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이정환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7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정환이다. 올 시즌 5개 대회 참가해 5번 모두 컷을 통과했으며 5위 안에도 세 차례나 들었다. 2017년 그린적중률 1위(82.292%)를 달리고 있는 이정환은 정교한 샷을 자랑하다. 친동생 이정훈(23)씨가 올 시즌 캐디를 맡고 있다.

경기 후 이정환은 “사실 작년, 재작년과 특별하게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다만 마음가짐이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예전에는 컷 탈락하면 다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컷 탈락하면 어떻게 하지? 시드를 어떻게 유지하지?’ 같은 생각이 많았고 복잡했다. 심적 부담감도 있었다. 충분히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최대한 즐기려 한다. 평생 골프 칠 건데 하루하루에 낙담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을 앓고 있는 이승민(20·하나금융지주)은 멋진 하루를 보냈다.

이승민은 5차례 도전 끝에 이달 초 당당히 KPGA 투어프로 자격증을 따냈고, 주최측의 초청으로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 공동 69위를 기록했다.

이승민은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 잡아냈다. 이승민은 “10번홀에서 100m 를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 바람이 불어 한 클럽 길게 피칭 웨지를 선택해 샷을 했다. 그린이 높아 직접 보지 못했는데 스승인 김종필 프로님이 ‘이글~~ 들어갔다.’ 라고 외치셨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KPGA 데뷔 첫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민은 “즐겁고 재미있었다. 긴 퍼트는 몇 개 들어갔는데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3번 정도 놓쳐 퍼트 연습을 좀 하다가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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