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 집값 0.2%↑…"지방 매매·전세 하락세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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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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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준공물량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31만3000가구

▲2017년 하반기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올 한 해 전국적으로 매매·전세가격 모두 1% 미만의 상승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커져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면밀한 시장진단을 통한 지역별 맞춤정책 마련과 입주물량 급증 지역의 연착륙 방안 모색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17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전국 매매가격은 서울지역의 상승압력 영향으로 0.2%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지방의 하방압력으로 강보합(0%)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상승세가 소폭 줄어들고, 지방광역시와 기타 지방 일부를 제외한 지방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방 매매·전세는 모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상반기 거래 추이와 주택경기 등을 바탕으로 추산하면 올해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93만건 수준으로 지난해 105만건보다 12% 감소할 전망이다. 하반기 준공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한 31만3000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봤다.

김 실장은 "준공물량의 증가는 전세가격 하향 안정화와 그로 인한 임차시장의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급증하는 일부 지역은 역전세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시장 5대 영향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정책방향 △입주량 등을 꼽았다.

김 실장은 입주물량 급증지역 중심으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상승하던 지역이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금리 영향 확대와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정책 추진이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주택금융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강력한 규제 중심의 주택·부동산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시장 경착륙을 야기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면서 "규제정책은 과열양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정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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