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➃] 기대와 우려 교차…일자리 감소 등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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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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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김봉철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감도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자리 감소 문제다.

올 초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AI 보급으로 2030년 일본에서 500만명의 고용이 새로 창출되고, 이보다 240만명이 많은 74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4월, 20∼50대 남녀 1041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9%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공동 조사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종사하는 2069종의 업무 가운데 34%에 해당하는 710종의 업무는 로봇이 대신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 머신과 로봇이 의료, 법률, IT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호사를 대체할 스마트 머신은 고비용이지만 이후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초기 투자 비용만 감당하면 기계가 법률 업무를 도맡게 되는 것이다.

또 원하는 수만큼 스마트 머신을 추가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트너는 금융 서비스도 대출 취급이나 보험손해사정과 같은 업무가 자동화될 수 있는 산업이라고 내다봤다.

경쟁력이 높은 산업들이 지금의 수도, 전기, 가스 등처럼 계량화된 서비스로 변하는 것이다.

AI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 조직, 고객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산업군의 고용은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고용정보원도 최근 2025년이면 청소원·주방보조원·청원경찰 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AI와 인간을 경쟁구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는 흐름지만,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된다는 얘기다.

AI는 범위가 좁은 문제를 잘 해결한다. 반면 인간은 해결할 필요가 있는 문제를 정의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뛰어나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더 나은 해결방법을 도출할 수도 있다.

AI 기반의 자동화에 지나치게 치우치면, 기업의 융통성이 떨어지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쟁 구도에 대응하는 역량도 약화된다.

스티븐 프렌티스 가트너 펠로우 겸 부사장은 “AI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기업은 사업 전략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AI와 인간은 궁극적으로 서로 다른 차별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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