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민간 투자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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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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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베트남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민간 부문 투자의 확대를 추진한다. 발전소, 도로, 항만 등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데 정부 투자만으로 모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국내총생산(GDP)의 5.7%를 인프라 건설에 투자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베트남 정부는 인프라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들어오려면 인프라 마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 베트남, 2020년까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4800억달러 필요

베트남 정부는 북부 지역 하노이와 남부의 호찌민을 잇는 1800㎞의 도로 등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 시설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전력이 부족해 중국과 라오스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4800억 달러(약 540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정부 예산으로 전체 필요한 금액의 3분의 1 수주밖에 충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당국자들에게 민간 투자를 더 끌어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베트남, 인프라 투자 민간 부문 10% 불과

베트남 정부가 기반 시설 근간을 강화하려고 투자의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민간 부문의 비중은 낮은 실정이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기반 시설 건설 프로젝트 전체에서 민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젝트가 장기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민간 부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자본 시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베트남은 사회 기반 시설 건설을 위한 자금 마련에 민간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공공 부문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일본의 자본 시장은 GDP의 약 400%에 달하는데 반해 베트남은 50%에 불과하다. 이런 차이로 인해 베트남의 경우 인프라 투자를 위한 민간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현지 금융권에서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연기금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재 연기금의 자금을 제한된 규모로만 활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이들이 다른 국가들처럼 인프라 투자 자금의 원천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금과 관련해 인센티브를 줘 자본 시장의 참여를 이끌어 내면 은행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면서 "이는 민간 부문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자금을 마련하는데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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