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S8, 美 컨슈머리포트 평가 1·2위 “갤럭시노트7 악몽 떨쳤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14 15: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되어 갤럭시노트7 사태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실시한 스마트폰 평가에서 각각 갤럭시S8플러스와 갤럭시S8이 각각 82점을 받아 1, 2위에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순위 공개는 지난달 4월 21일 갤럭시S8 시리즈와 공식 출시된 후 해외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첫 번째 평가 결과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플러스가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폰 최고 제품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사용 편의성, 메시징, 웹브라우징, 셀피 카메라, 전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항목에서 ‘엑설런트(Excellent)’로 평가했다.

특히,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갤럭시S8 시리즈의 배터리 성능 평가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평가 결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경험이 갤럭시S8,S8플러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우리가 본 최고의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자체 무선 네트워크와 이동통신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세 가지 방법으로 측정한다. 그 결과 첫째, 통화시간 테스트에서 갤럭시S플러스는 26시간, 갤럭시S8은 23시간에 달했다. 둘째, 스마트폰이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통해 데이터를 수신·전송하는 동안 배터리 시간을 측정한 결과 S8플러스는 17.5시간, S8은 14.5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셋째, 디스플레이를 켜고 와이파이로 웹을 탐색하면서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결과 S8플러스는 14.5시간, S8은 13시간이었다. 이는 컨슈머리포트 평가 기준을 뛰어넘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 잡지는 “갤럭시S8플러스는 전작인 갤럭시S7을 뛰어넘었다”며 “엣지로 둥글게 처리된 슬림한 디자인으로 6.2인치의 큰 화면을 가졌으면서도 손에 쥐기가 편하다”면서 “12메가 픽셀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진도 우수하고 1080p(4K)로 찍는 동영상은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했던 스마트폰 중 최고”라고 호평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월간지다. 유료 구독자가 720만명으로, 세계 최대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 구독자의 3배에 달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업 광고 없이 회비와 잡지판매 수입으로 운영되며, 테스트용 제품도 직접 구매해서 사용, 전 세계 소비자단체 가운데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한다. 100여명의 테스트 전문가, 25명의 조사원, 미스터리쇼퍼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컨슈머리포트는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 직후 삼성전자가 리콜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발표한 뒤에서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등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평가 결과는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막연하게 갖고 있던 갤럭시S8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컨슈머리프토의 평가에서는 갤럭시S8+, 갤럭시S8에 이어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가 77점으로 3위를, LG전자의 올해 신작 G6와 애플의 아이폰 7플러스는 77점을 받았으나 소수점 단위에서 밀려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한 지 50일 된 지난 9일 현재 발화 뿐 아니라 관련 사고 제보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기에 불거지는 배터리 사고 특성상 지금까지 사고가 보고되지 않은 것은 일단 재발방지책의 성과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발행하는 기술 전문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최근 호 기사에서 “삼성의 배터리 문제 대응은 업계에 선례를 제시할 품질 관리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이어 “삼성은 검사 종류와 검사 대상 샘플 제품의 양을 늘려 오류를 줄일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냈고, 이는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기의 실패와 성능 문제에 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료 수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