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성세환 회장 빈자리 아직 채울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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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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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BNK금융그룹은 공석인 회장 자리에 새로운 인사를 앉히지 않고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실적이나 주가 모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BNK금융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성세환 회장이 보석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새 회장 선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월 주식 시세 조종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로 구속됐다. 성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거래기업 등에 고가 매수 주문을 내도록 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성 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첫 재판에서 "주식 매수 권유는 했지만 시세 조종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성 회장 측 변호인은 최근 도주 우려가 없고, 증거 인멸 가능성도 없다며 담당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보석 판결은 정해진 기간 없이 판사의 재량에 따른다. 우선 15일에 보석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 당초 예정된 공판 일자는 오는 20일이다.

일반적으로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서둘러 자리를 채우기 마련인데 BNK금융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는 시스템이 워낙 잘 짜여져 있어 경영진이 없다고 회사가 안 돌아가진 않는다"며 "직무대행 수행 체제에 불편함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회장 직무대행은 박재경 부사장이 맡고 있다. 실적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 지분)이 1683억원으로, 사실상 역대 분기 최다치를 거뒀다. 주가도 성 회장이 구속된 4월 18일 종가(9170원)보다 1680원 오른 1만850원(14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한편, BNK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 회장 관련 논의를 했지만 아직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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