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反洪파’ 구원투수 김병준, 자유한국당 경선출마도 합의추대도 ‘NO’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12 18: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병준 국민대 교수. 사진은 지난해 1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대항마로 떠오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12일 합의 추대든 경선이든 제1야당 대표직 도전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참여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 교수는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꼽힌다. 탄핵 정국에선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불렸다.

그간 김 교수는 한국당 내 반홍(반홍준표)파로부터 합의 추대 및 경선 출마를 권유받아 왔다. 김 교수가 한국당 대표직 도전을 거부함에 따라 한국당 7·3 전대는 당분간 홍 전 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 4선의 신상진 의원 간 3파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김 교수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 교수가) 현재 한국당 내부 권력 구조상 새로운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혁신이 가능하겠냐는 회의감을 토로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과 조건에서는 본인이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정치권 안팎에서 자신이 한국당 7·3 전대 후보자로 끊임없이 거론되자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측근과 당 일부 인사들에게 경선 출마도 합의 추대도 받아들일 뜻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당분간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한 헌법 개정 등에 매진한 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대항마로 떠오른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12일 합의 추대든 경선이든 제1야당 대표직 도전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관전 포인트는 김 교수 불출마 이후 전개될 한국당 7·3 전대 구도다.

현재 한국당은 7·3 전대를 앞두고 홍 전 지사를 지지하는 ‘초·재선 그룹’과 ‘반홍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관망파’로 세분화돼 있다. 김 교수는 ‘반홍파’ 그룹에서 합의 추대 및 경선 출마를 요구받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끝내 한국당 깃발을 거둬들임에 따라 제1야당 세력구도는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홍파’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전대 구도가 출렁일 가능성이 큰 셈이다.

3파전을 형성한 그룹 이외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력한 당 대표 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었다.

사실상 마지막 변수였던 김 교수도 불출마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당 전대는 ‘홍준표 대 반홍준표’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대선 후보였던 홍 전 지사와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지지를 받는 원 의원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태흠 박맹우 이철우 의원 박대출 정종섭 의원과 복당한 이은재 의원, 김정재 원내대변인, 이성헌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김병준 국민대 교수. 사진은 지난해 11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