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뒷심까지’ 김지현, 꼬리표 밖으로 드러난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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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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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주시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지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뒷심 부족. 김지현(26·한화 골프단)에게 수년간 따라 붙었던 ‘잔인한 꼬리표’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또 좌절했던 김지현이 첫 번째 우승을 달성한 후 꼬리표에 가려졌던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지현은 11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기록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이정은과 5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김지현은 지난 4월 열린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뒀다. 5차 연장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면서 김지현은 자신이 뒷심 강한 선수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확인시켰다.

2006년 프로에 데뷔했고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뛴 김지현은 2016년까지 한 차례도 우승이 없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2승을 챙긴 김지현은 현재 분명 KLPGA 투어의 주인공이다.

김지현은 2017 KLPGA 대상 포인트에서 142점으로 이정은(215점), 김해림(204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상금 순위에서도 3억 3015만원으로 김해림, 이정은에 이어 3위를 마크 중이다. 그린 적중률 6위 (77.78) 평균 타수 7위(70.91)는 김지현의 장점을 잘 드러내는 수치다. 올 시즌 평균드라이브 비거리 246.97야드를 기록 중인 김지현은 장타보다는 정교한 샷으로 승부하는 선수다. 베테랑의 안정된 플레이에 우승이 준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제는 김지현과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된 뒷심 부족은 과거 우승이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비록 1등은 아니었지만 김지현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다. 2016년 KLPGA에서 10위 안에 8번 이름을 올렸는데, 그중 절반인 네 차례나 5위 안에 들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꾸준한 김지현은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몇 단계 더 성장했다. 첫 우승까지는 125개를 치러야 했지만 두 번째 우승은 여섯 번째 대회 만에 달성했다. 자신의 골프를 조절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베테랑이다. 2승 후 김지현은 “우승한 것은 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다. 우승 이후 샷이 흔들려서 2주 전부터 샷 점검을 시작했다. 점점 샷이 좋아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가려졌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김지현은 “다승이 목표였는데 이루었다. 매 대회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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