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불모지 광양에도 폐터널 활용한 와인동굴 선보인다…7월 7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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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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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와인동굴 입구[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최근 기차길로 활용되다 복선화 사업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폐철로가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전남 광양에도 전세계의 와인과 지역특산물인 매실을 활용해 만든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광양 매실 와인동굴'이 7월 7일일 개장한다. 

광양읍 용강 정수장 아래를 통과하는 이 터널은 지난 2011년 8월 광양제철선 개량사업으로 폐선된 철로 중 길이 301m의 석정터널을 ㈜나르샤관광개발(대표 최무경)이 지난해 9월부터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관광시설로 꾸민 곳이다. 

광양매실와인동굴은 세계와인을 전시·판매하는 공간과 체험·시음장을 비롯해 와인의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 하는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이 어우러진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광양와인동굴은 입구부터 범상치 않게 꾸며졌다. 울창한 수목과 폭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동굴에 들어서면 눈앞에 별천지가 펼쳐진다.

동굴 끝이 보일락말락한 와인동굴에는 은은한 조명 불빛이 달콤한 선율을 타고 춤을 추듯 한다. 코에 스며드는 와인 향을 맡으며 와인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이야기하는 조형물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와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광양 와인동굴 내부 모습[사진=장봉현 기자]


특히 광양 와인동굴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와인터널과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차별화를 시도했다. 와인과 미디어 예술이 융합된 복합문화 예술 공간으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의 와인터널보다 2~3단계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와인동굴로 보면된다.

일반적으로 터널 안에 있으면 답답하다는 기분이 들기도 할테지만 광양와인동굴은 오히려 시원하고 재미로 가득하다. 와인 카페테리아 구간의 동굴 벽에는 재미있고도 아름다운 컨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때로는 넓은 광장에서 시원하게 분출되는 분수대와 아름다운 섬진강이 터널 안에 그대로 펼쳐진다.

첨단 장비와 제어기술을 이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구간에서는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 영상, 소리 등 여러 컨텐츠가 관람객들의 동작에 반응하는 공간이다.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물고기가 다가서기도 하며 연못을 건너는 등 신기하고 기발한 영상이 연출되면서 매력 200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한 LED 불빛으로 꾸며진 40여m에 달하는 '빛의 터널' 구간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다양한 포토존과 현란한 조명이 반짝이는 빛터널을 걷는 기분이란 환상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VR 지진체험, 화재진압체험, 매실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세미나실도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청소년들의 창의, 진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와인동굴은 광양이 전국 매실 1번지임을 고려해 매실을 이용한 '매실와인'을 개발·판매할 예정이다. 매실와인은 매실엑기스 보다 소모량이 많아 매실산업 활성화는 물론 광양매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없어도 선선한 냉기가 퍼지고, 겨울에는 온기가 흐르는 자연 냉난방도 매력이다.

인근 터널주변 하천과 와인동굴 광장에는 다양한 관상용 식물을 심어 볼거리와 쉼터 등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달빛공원'도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여름철에 맥주파티를 개최하고, 터널 주변 농경지에 에어바운스 놀이시설을 설치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공간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최무경 나르샤관광개발 대표는 "광양은 산과 계곡, 음식 등 맛과 멋을 간직한 도시인데도 인근 지역에 비해 외면 받아온게 사실이다"며 "광양매실와인동굴은 단순한 와인 홍보공간을 넘어서 오감을 만족하는 테마공간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촉매 역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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