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 동일한 '선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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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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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제니스홀딩스 대표

김도윤 제니스홀딩스 대표[사진=제니스홀딩스 제공]



많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표준화’ 라는 기술을 적용한다. 제품이 모두 동일하게 생산이 된다는 얘기다. 비용을 낮추고 빨리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신 품질 역시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하지만 선박의 경우 예외이다. 19세기 이후 인류는 나무가 아닌 철을 이용해서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선박은 자동차 또는 전자 제품 등과 달리 철저히 주문 생산으로 건조된다. 선박을 주문하면 보통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려 주문자에게 인도된다.

오랜 기술의 발달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마다 선종마다 표준적인 설계 도면을 가지고는 있으나 선박을 발주한 선주사의 요구 사항에 따라 설계나 사양이 바뀌고 감독관청(선급, CLASS)의 규정에 따라 구조가 변경되면서 완전히 동일한 선박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선박을 건조할 때는 기본적인 흐름이 있다. ①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②화물의 종류가 무엇인가, ③어떠한 항로를 운항할 것인가 등을 생각한다.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분석 그리고 목적에 맞게 선박의 종류, 크기, 속력 등 사양을 정해서 조선회사에 주문하면 조선소는 정해진 사양과 도면을 바탕으로 건조한다. 선박은 건조하는 목적이 분명하고 각각의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문 생산하는 것이다.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과 진보는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하루를 설계하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그리고 직장으로 학교로, 그리고 일터로 향한다. 하루를 보내면서 아침에 계획한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가 목적한 바를 이루려고 한다.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수차례 많은 협의를 통해서 사양을 확정하고 그 사양을 토대로 도면이 완성되며 이러한 수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지만 결국 노력과 인내의 결과로 1척의 선박이 완성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분명히 많은 굴곡이 있겠지만 ‘목표’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투자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약 2000번의 실패가 있었다고 한다. 한 젊은 기자가 에디슨에게 그토록 수없이 실패했을 때의 기분이 어떠했는지를 물었고 에디슨은 "실패라니요, 난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나는 단지 전구가 빛을 내지 않는 2000가지의 원리를 알아냈을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리는 어떤 목표를 향해서 우연이 아닌 불굴의 투지와 끊임 없는 노력과 실천, 확고한 신념을 무기로 자기 자신과 때로는 대상과의 소리 없는 전쟁을 계속해가고 있다. 지고 이기고는 그다지 중요치 않다. 한 가지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피하기보다는 즐겁게 만끽하고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버티면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사실이다.

‘영과후진(盈科後進)’ 이라고 했다. 물이 망망대해로 나아감에 작든 크든 웅덩이를 만나면 피해가는 게 아니고 이를 다 채우고서야 앞으로 나아간다고 했듯이 큰 바다로 나아감에 파도와 폭풍우를 두려워하면 결국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니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서만 혁신이 일어난다는 사실만 기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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