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름 39자 中업체, 판매량은 고작 콘돔 2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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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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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자의 회사명칭을 가지고 있는 이 회사의 직인들.[사진=바이두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회사이름이 39자나 되는 중국 산시(陝西) 성 바오지(寶鷄)시의 한 업체가 화제다. 길고 멋진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이 업체의 매출이라곤 반년동안 콘돔 2통이었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11일 전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바오지여우이췬화이촤이저멍샹더샤오녠샹신짜이뉴다수더링다오샤후이촹짜오성밍더치지왕뤄커지유한공사(寶雞有一群懷揣著夢想的少年相信在牛大叔的領導下會創造生命的奇跡網絡科技有限公司)'로 모두 39자의 중국어로 이뤄져 있다. 회사명의 뜻은 '바오지의 비전품은 소년들이 뉴아저씨의 지도아래 바이오의 기적을 창조해내는 인터넷과기유한공사'이다. 뉴아저씨는 회사의 대표이사인 뉴샤오루(牛曉路)를 뜻하고, 소년들은 이 회사의 직원들을 칭한다. 

뉴사오루는 1984년생으로 회사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그는 고졸학력으로 외지에서 엔터테인먼트영역에서 일하다가 2013년에 고향으로 돌아왔고, 2016년 8월11일 이 업체를 창업했다. 직원은 모두 10명이며, 이 중 1990년대 출생자가 4명이다. 회사명은 뉴샤오루와 직원들이 함께 지었다. 

현재 이 업체의 제품은 '하이브리드형 콘돔' 단 한가지다. 지난 반년동안 단 2통만이 팔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 정식 등록을 마쳤고, 사업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글씨가 깨알 같이 적힌 이 회사의 직인 사진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게시하며 실존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이 이름이 맞다면 계약서에 회사 이름을 다 넣을 수 있을까", "회사 직원들이 출장 가면 영수증 발행할 때 정말 어려울 것 같다", "회사 직인은 절대 위조할 수 없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 이름이 규정에 위반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바오지 시 공상행정관리국에 문의한 결과 규정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상행정관리국 관계자는 "이 회사에서 회사명을 등록하기 전에 문의를 해와 관련 규정을 확인했다"며 "이름이 조금 특이하기는 하지만,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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