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물 100㎥ 퍼나른 '남수북조'...시후 700개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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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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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오쩌둥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신중국 건국후 최대 토목사업

  • 현재까지 투입액 43조원…향후 50년간 공사예정

남수북조 프로젝트[자료=국영CCTV]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로 물길이 뚫린 후 현재까지 모두 100억㎥의 물이 북쪽지역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 창강(長江)의 물을 퍼날라 북쪽 지역에서 사용한다’는 뜻의 남수북조 프로젝트는 신 중국 건국 이후 최대의 토목사업으로 꼽혀왔다. 

남수북조 프로젝트는 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세 갈래 물길을 뚫는 것이다. 창장 하류 장쑤성에서 산둥성 칭다오·웨이하이 등으로 가는 1467㎞의 동선(東線)이 2013년말, 창장 중류 허난성 단장커우 댐에서 베이징·톈진으로 가는 1432㎞의 중선(中線)이 2014년말 개통됐다. 

창장 상류의 지류인 야룽강, 다두하 등의 물을 황허 상류 지역인 칭하이성·간쑤성·네이멍구자치구 등 서부 지역으로 퍼나르는 서선(西線)은 아직 공사에 돌입하지 않았다. 

국무원 남수북조 판공실은 지난 9일 정오 기준으로 남수북조 동선·중선 수로 개통에 따른 누적 물 공급량이 100억 ㎥에 달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국영중앙(CC)TV가 9일 보도했다. 이는 3년간 남쪽에서 북쪽으로 시후(西湖) 700개에 상당하는 물을 퍼나른 것이다.  남수북조는 현재 수도 베이징의 하루 물수요의 73%를 해결해주고 있다. 

판공실은 남수북조 전체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40~5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며, 전체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448억 ㎥의 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퍼날라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황허(黃河) 전체 수량에 상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중국이 남수북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베이징을 비롯한 북부 지역의 고질적 물 부족 현상 때문이다. 195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이 "남쪽은 물이 풍부하지만 북쪽은 물이 부족하다"며 "남쪽 물을 끌어다 쓰는 게 어떤가"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한 게 계기가 됐다

실제로 중국 대륙에서는 창강유역을 비롯한 창강이남 지역이 중국 전체 수자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대륙 전체 인구, 경제규모의 35%를 차지하는 황하 유역의 수자원은 7.2%에 그친다. 특히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인구 1인당 연간 수자원량은 292㎥로,  중국 전국 평균의 7분의 1에 그치고 있다.

남수북조 공사가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도 있다. 국무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으로 남수북조 공사에 투입된 총 액수는 2627억4000만 위안(약 43조5100억원)에 달한다. 신화망은 남수북조 동선·중선에 대규모 자금 투입으로 연간 중국 경제성장률을 0.2~0.3%P씩 끌어올리고,  연간 50만~6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동선·중선 개통후 중국의 연간 농업생산액도 1000억 위안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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