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가요ⓛ] “해체 or 재정비 or 새출발”…아이돌 그룹의 다양한 변화와 행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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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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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올해 2017년 상반기에는 유난히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변화를 맞았다. 오랜 기간 유지했던 팀을 해체하는가 하면, 멤버들의 이탈로 인한 변화, 그리고 우여곡절 속에서도 새롭게 출발한 아이돌 그룹까지. 변화를 맞이한 아이돌 그룹들을 짚어본다.
 

(위) 원더걸스 (아래) 씨스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쉽지만 뜨거운 안녕”…걸그룹들의 잇따른 해체

걸그룹 투애니원은 이미 지난해 해체 선언을 했지만, 팬들을 위한 마지막 음원 ‘안녕’을 지난 1월 21일 발매하며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지난해 5월 이미 전속계약에 만료 되며 멤버 공민지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나와 새로운 소속사 뮤직웍스에 둥지를 틀었을 때 이미 해체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더불어 멤버 씨엘과 산다라박만 현 소속사에 잔류했으며, 박봄은 계약 해지됐다. 투애니원은 지난 2009년 ‘롤리팝’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국내외를 주름잡는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7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데뷔 7년째가 되던 지난 2016년 계약 만료와 동시에 해체했으며 현재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해체 소식을 알린 걸그룹은 원더걸스다. 원더걸스는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5인조 걸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원년 멤버였던 현아(포미닛 출신 멤버)의 탈퇴 후 유빈이 합류하며 재정비 한 뒤 ‘텔미’ ‘쏘핫’ 등으로 국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특히 당시 함께 데뷔했던 걸그룹 소녀시대의 라이벌로 군림했다. 이후 원더걸스는 ‘노바디’를 통해 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며 영광을 누렸다.

인기가 승승장구 하던 중 리더 선예는 결혼, 소희는 연기자 전향을 위해 팀을 탈퇴 한 뒤 새 멤버 혜림을 영입하고 2015년 부활을 알리며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결국 2017년 1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유빈과 혜림은 재계약을, 예은과 선미는 다른 소속사로 이적하며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2월 10일 원더걸스 이름으로 내는 마지막 음원을 공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예은은 다이나믹듀오 등 힙합 가수들이 소속된 아메바컬쳐에 새 둥지를 틀었으며, 선미는 어반자카파, 박원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이다.
 

걸그룹 스피카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효리 여동생 그룹’으로 잘 알려진 걸그룹 스피카도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이들은 멤버들의 합의하에 해체를 결정했는데 2012년 데뷔 이후 5년만의 결정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만 해도 이효리의 소속사 B2M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해 ‘이효리 여동생 그룹’으로 잘 알려졌으며, 데뷔 과정에서도 이효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결국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해체하며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가장 최근에는 7년간 여름 가요계를 책임졌던 걸그룹 씨스타가 갑작스런 해체 소식을 알려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씨스타는 해체 발표 후 앨범 발매로 완전체 활동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씨스타는 지난 5월 31일 마지막 앨범 ‘론리’를 발표하며 일주일간 짧고 강렬한 음악 방송 활동으로 팬들과 뜨겁게 이별했다. 씨스타는 2010년 ‘푸쉬 푸쉬’로 데뷔해 ‘가식걸’ ‘러빙 유’ ‘나혼자’ ‘터치 마이 바디’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내는 곡마다 히트를 치며 ‘썸머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름=씨스타’라는 공식이 생길만큼 씨스타는 매해 여름 신곡으로 돌아와 큰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의 우애 또한 돈독하며 단 한 번의 불화없이 팀을 유지해온 씨스타는,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7년만에 각자가 원하는 길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하고 박수 칠 때 떠나기로 결심했다. 많은 이들은 이제 ‘썸머퀸’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용감한 선택을 한 씨스타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원래부터 ‘해체’가 정해져 있던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도 올해 초 해체하며 각자의 팀, 혹은 솔로 활동 등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결성된 팀으로, 약 11개월이라는 시한부 활동 선고를 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음원 성적은 물론, 음악 방송 등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멤버 모두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를 해서 활동하거나, 데뷔를 준비 중이며 솔로 가수로서 활동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MBK엔터테인먼트 제공]


△ 해체? 유지? 멤버 재정비로 변화 맞은 걸그룹 티아라

국내를 넘어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걸그룹 티아라가 올해 4인조로 재정비하는 변화를 맞았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데뷔 후 줄곧 각종 논란과 사건 사고들에 휘말리며 우여곡절이 많은 걸그룹 중 하나다. 특히 잦은 멤버 탈퇴와 교체의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티아라의 인기를 한 순간에 떨어트리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아라는 늘 꾸준히 음악적인 호평을 받으며 활동을 이어왔으며, 특히 이들의 주무대였던 중화권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과시하며 활동 중이며, 6월에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티아라는 멤버 보람과 소연이 팀을 갑작스럽게 떠났다. 앞서 6월 중순 발매될 새 앨범 활동까지 6인조로 활동하기로 했던 티아라는 두 멤버가 갑작스럽게 이탈하자 4인조로 재정비했으며, 6월 14일 새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룹 하이라이트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멤버 빼고 다 바꿨다…그룹 하이라이트의 새 출발

걸그룹이 해체와 재정비 등의 변화를 겪으며 아쉬움을 던진 반면에, 인기 보이그룹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前 비스트 멤버들이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들은 멤버를 제외하고 모두 바뀐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올해로 데뷔 9년차를 맞이한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원래 그룹명이었던 비스트를 전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며 이름을 바꿨다.

이들은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 지난 3월 하이라이트로 새 앨범 ‘CAN YOU FEEL IT’을 공개하며 여전히 굳건한 인기를 과시했다.

과거 비스트로 활동할 당시 함께 몸담았던 멤버 장현승이 도중에 하차하며 위기를 맞은 듯 보였으나 이들은 전 소속사와 결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팬들의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성공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현재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팀 활동은 물론, 개인 활동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맹활약하며 이름에 걸맞는 명성을 유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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