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초박빙 ..노동당 복지공약 덕 지지율 상승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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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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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영국의 총선을 이틀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영국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대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외신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앞두고 던진 승부수인 조기총선이 오히려 보수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치매세 논쟁' 메이 총리에 큰 타격…지지율 격차 꾸준히 좁혀져 

지난 4월 메이 총리가 조기 총선을 요구하던 당시 보수당은 무려 20% 포인트 내외의 격차로 노동당을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이후 보수당과 노동당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좁혀지 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최근 테러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기업들은 지지율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 테러보다는 각 당의 정책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 정책은 보수당의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국가 요양서비스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정책은 보수당의 주요 지지층인 노인들에게 큰 반발을 일으켰다. 

메이 총리는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연소득 기준을 현재 2만3250파운드에서 10만 파운드로 올리겠다는 공약은 내세웠다. 여기에 소득 산정 기준에 소득·예금뿐 아니라 보유주택까지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지층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유권자들의 반발이 극심해지자 메이 총리는 사실상 공약 백지화에 나섰지만, 정책 일관성과 신뢰도에 가해진 타격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반면 노동당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For the Many, not the Few)'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교육, 치안,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 확충을 외치면서 서민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메이 총리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보다는 더 총리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차기 국가지도자로서 코빈 대표에 대한 신뢰도는 5월 초 15%에서 최근 36%로 크게 올랐다. 

◆ 메이 총리 내무부장관 재직 당시 경찰력 감축도 악재…하드브렉시트 타격 불가피 

일반적으로 테러 공격은 선거 국면에서는 보수당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내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당시 2010~2016년 당시 경찰 인력이 2만 명가량 줄였던 것이 악재로 부상했다. 경찰 인력의 부족이 국내 테러를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테러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에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강력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지지율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보수당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브렉시트 협상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은 현재 가지고 있는 330개 의석에서 20석이 부족한 310석 확보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만약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메이 총리가 내세우는 하드 브렉시트 정책은 동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대신 야당인 노동당이 지지하는 EU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의 혜택을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7시에서 밤 10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선거결과 9일 새벽 3시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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