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vs SK㈜ C&C, '물류' 블록체인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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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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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SDS]

[사진= SK주식회사 C&C]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금융에 편중됐던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SK주식회사 C&C와 삼성SDS가 물류분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신분증·ID·지급결제 서비스 등 블록체인 영역에 출사표를 던진 두 기업이 이번에는 물류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

블록체인이란 '분산 원장 기술', '공공 거래장부' 등으로 불리운다. 말 그대로 거래장부를 공개해두고 관리한다는 뜻이다. 기존 회사들이 중앙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해 온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주며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보안방식을 사용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주고 받거나 거래가 발생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1~2년 길게는 3년 내에 모든 인프라 설계가 블록체인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올해까지 전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고, 향후 글로벌 사회·문화·경제 체계를 변화시킬 혁신 미래 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국내 IT서비스사들의 기술 선점 행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삼성SDS는 해운물류를 블록체인으로 통제·관리하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하며 블록체인 적용 분야를 확장했다. 삼성SDS는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오픈소스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 전반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다.

이번에는 해운 물류의 흐름 전반을 블록체인으로 통제해 원산지 위조 및 유통기간 변경, 허위광고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아가 삼성SDS는 국내 물류 및 IT서비스 업체, 정부 및 국책 연구기관과 함께 제도적인 문제까지 진단·개선하는데 참여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컨소시엄에서 실제 물동 경로 등 협의를 거친 다음 8~9월 정도가 돼야 시범 적용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범 적용을 통해 나타나는 효과들, 각 기관·기업에서 필요한 시스템들,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법·제도적으로 개선돼야하는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 C&C는 복잡한 종이 거래증빙에 의존하는 물류분야 변화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 물류 분야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미 SK㈜ C&C는 한국발 상해착 컨테이너 화물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시범 적용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SK㈜ C&C의 블록체인 물류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망을 활용해 컨테이너 화물 위치추적 및 관리체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컨테이너의 온도·습도 관리 정보에 인위적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자동으로 수집되고, 모든 정보를 물류 관계자 모두에게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화물 운송 수단이 육상에서 해상, 해상에서 육상으로 바뀌더라도 화물 내용과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새롭게 등록할 필요가 없어져 업무 효율화에 따른 운송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SK㈜ C&C 관계자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신성장동력이 아닌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임을 인식하고, 빠른 확산을 위한 기반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산업계 전반에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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