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켓몬' 제품 알리바바가 판다...알리픽쳐스로 '판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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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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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자회사 알리픽쳐스, 닌텐도 포켓몬컴퍼니와 제휴

  • 중국 내 포켓몬 관련 제품, 티몰서 판매...애니 극장 개봉도 노려

[포켓몬스터]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글로벌 유명 기업과의 협력으로 판권(IP)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알리바바 산하 영화·엔터 전문 업체인 알리바바픽쳐스(阿里影業)가 최근 일본 닌텐도 소유의 포켓몬컴퍼니와 '포켓몬스터' 판권(IP) 제휴를 맺고 중국 내 '포켓몬' 관련 상품 정품 판매 및 마케팅 권한을 얻었다고 펑파이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 티몰(톈마오)에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장식품, 식품, 화장품, 가구, 문구, 가방,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닌텐도와 알리바바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결정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닌텐도는 포켓몬스터 판권 수익을 올리고 알리바바 역시 앙증맞은 포켓몬으로 판권(IP)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포켓몬스터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지만 각종 해적판, '짝퉁' 성행으로 닌텐도에 수익을 안겨 주지는 못했다.

포켓몬컴퍼니 대표는 "포켓몬으로 중국 시장 진출의 중요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 "중국의 캐릭터 시장은 무한한 상상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중국 내 실력과 창조력을 갖춘 파트너를 물색해왔다"고 알리픽쳐스와의 협력에 기대감을 보였다.

알리픽쳐스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2016년 극장판'의 중국 내 개봉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뉴스는 업계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알리픽쳐스가 애니매이션 극장 개봉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성사될 경우 20년 만에 처음으로 포켓몬스터가 극장을 통해 중국 관객을 찾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알리픽쳐스가 IP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막강한 가능성에 비해 중국에서 아직 제대로 시장이 크지 않은 때문이다. 척박한 토양을 정비하고 개척해 제대로 싹을 틔우겠다는 포부다.

국제판권협회가 발표한 '2017 세계 판권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IP 시장 규모는 2629억 달러에 육박했다. 해외 영화업계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40%는 박스오피스로, 나머지는 관련 파생상품과 판권 매출로 벌어들이는 데 반해 중국 영화 매출에서의 박스오피스와 중간 삽입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95%에 달한다.

알리픽쳐스는 해외 IP 확보에 속도를 올리는 동시에 자체 IP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둥팡(董方) 알리픽쳐스 판권사업 총감은 "알리픽쳐스는 지금까지 영화 스타트렉은 물론,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파워퍼프걸, 위베어베어스(곰 브라더스), 일본의 울트라맨 등의 IP 제휴로 관련 사업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 국내 IP 개발에 주력해 곧 영화로 나올 '삼생삼세 십리도화(三生三世十里桃花)'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매출이 3억 위안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천족과 신선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은 로맨스 판타지로 올 초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누렸다.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한 영화판은 오는 7월 21일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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