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 환자 90% 비타민 D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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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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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윤혁 교수팀 밝혀

  • 아연·셀레늄 결핍도 39·30% 확인돼

  • “치료와 함께 고른 영양소 섭취 중요”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염증성 장질환 환자 10명 중 9명은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3~2015년 염증성 장질환로 진단받은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미세영양소 결핍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교수팀 분석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89.2%에서 비타민D 결핍이 확인됐다. 여성과 크론병 환자에게서 관련성이 더 높았다. 전체 환자의 평균 혈청 비타민D 농도는 12.3ng/㎖로, 성별과 나이가 비슷한 건강한 일반인보다 낮게 나타났다.

혈청 아연과 셀레늄이 기준치 이하인 환자는 각각 39%와 30.9%를 차지했다. 40세 미만 젊은 환자는 아연이, 알부민 수치가 낮은 여성 환자는 셀레늄이 부족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비타민D와 아연, 셀레늄이 부족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세영양소가 부족하면 각종 염증에 취약하고, 장을 비롯한 신체기관 기능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와 함께 고른 영양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최신호에 실렸다.

윤 교수는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미세영양소 연구가 그간 부족했는데, 이번 연구로 환자 치료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염증성 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관에 계속해서 염증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이에 속한다. 복통·설사 등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내버려 두면 장천공이나 대장암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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