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화려함 NO! 옆집 소녀들 OK!"…걸그룹의 모든 것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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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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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웹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화려한 걸그룹의 세계에 숨겨진 이면들은 어떨까. 현실적인 걸그룹들의 질투와 배고픔, 정산문제로 한숨짓는 빛좋은 개살구 인생 그들의 노력과 고민이 담긴 짠내 나고 유쾌한 덕질입문 드라마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이 안방을 찾는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연출 고국진PD/이하 ‘아드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국진 PD를 비롯해, 레드벨벳 슬기, 전소미, 마마무 문별, CIVA 출신 김소희, 오마이걸 유아, 러블리즈 수정, 소나무 디애나 등이 참석했다.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인기 걸그룹 멤버 7명이 드라마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는 국내 최초 드라마 미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먼저 연출을 맡은 고국진 PD는 “PD 생활을 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에서 아이돌들이 게스트나 MC로 출연하는 것들을 유심히 지켜봐왔는데 보통 우리가 고정 MC 위주의 프로그램이 트렌드가 돼다보니 아이돌들이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 친구들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단 생각이 있었다”며 “성과도 나름 좋은 것 같고, 출연해주신 연기자 분들에게도 감사하지만 뿌듯함도 같이 느끼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돌들이 무대 위에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외에도 이 분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었기에 빛나는 모습들이 가능했었다는 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알리게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드공’에 7명의 걸그룹 멤버를 캐스팅하게 된 것에 대해 고 PD는 “현재 예능에 나오는 MC들과 활동 중인 아이돌들의 연차와 방송경력들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와서도 하고 싶은 말들을 못하고 가는 경우가 있더라”며 “이 친구들을 따로 섭외해서 방송을 하게 하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놓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10대와 20대 사이에 있는 친구들로 캐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만들 때, 프로그램의 성패를 떠나서 여기 있는 7명 모두가 방송이 끝나면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원이 있었는데 방송 촬영 시작과 끝난 지금까지도 너무 친해졌고 실제로도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하다”며 “이 친구들의 노력이 담긴 만큼 좋은 성과가 나와서 행여나 다음 시즌2를 제작하게 된다면 이 친구들 그대로 같이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문별-슬기-수정-디애나-유아-전소미-김소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드공’은 출연하는 7명의 걸그룹 멤버들이 직접 대본을 쓴다. 이에 러블리즈 수정은 “정말 신기했던 게 저희의 진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어렵고 힘든 것보다 실제 상황이라 오글거리더라”고 웃으며 “이걸 쓰면서 오그라들고 쑥스럽고 그랬는데, 한 번 썼더니 뒤에는 잘 써지더라. 다른 멤버들도 그런 것 같아서 신기했다”고 밝혔다.

멤버들 모두 대본을 처음 쓰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았을 터. 이와 관련해 문별은 “쓰는 게 정말 어려웠다. 작가님 같이 써오긴 했다. 하지만 대사를 치는 거랑 캐릭터까지 다 생각해서 대사를 써야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 어떤 한 부분에 치우치면 안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아드공’에서 데뷔 경력과 연차로 인해 문별이 리더를 맡았다. 그는 ‘아드공’에 나오는 걸그룹 ‘옆집소녀’의 매력에 대해 “다 다른 게 매력이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7명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너무 각기 다른 그룹에 있는 친구들이라서 오히려 그게 더 매력이라 생각한다”며 “레인보우처럼 7가지의 색깔을 한 번에 보여드릴 수 있는 게 팀만의 매력이다”라고 밝혔다.

고국진 PD는 멤버들의 연기에 대해 “각자의 스타일들이 녹아낸 자연스러운 연기가 녹아져 있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자신의 연기를 하기 때문에 기특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연기에 대해 “다 잘했지만 특히 슬기 씨와 수정 씨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면서 “캐릭터도 분명했고, 준비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했기 때문에 인상에 남았던 것 같다. 방송에 반영이 잘 될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아드공’ 극중 옆집소녀가 가진 매력들이 본 그룹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소나무 디애나는 “사실 소나무는 옆집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멤버수도 똑같기 때문”이라면서도 “소나무의 안무가 여성스럽지는 않다. 그래서 옆집소녀로 무대를 할 때는 재밌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드공’의 편성은 오전 11시다. 다소 애매한 편성 시간에 대해 고국진PD는 “사실 방송에서의 프라임타임은 밤 11시다. 그래서 오전 11시 편성이 낯설긴 했다”면서 “네이버TV에서 오전 중에 어떤 시간이 가장 좋냐고 했을 때 추천해준 시간이기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멤버들이 해외 팬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시차를 좀 고려해서 오전으로 시간을 잡으면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도 자정 전이나 3~4시간 정도 늦거나 빠를거라 생각해서 오전 11시로 확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PD는 “결과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웹에 업로딩하는 콘텐츠는 계속 존재하고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1~2번 더 본다. 그래서 빨리 업로딩 하고 자주 보는 그런 전략을 나름대로 세워서 오전 11시로 편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국진PD는 “7명의 친구들이 가수라는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직업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친구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K팝스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빛이 나기 전에 빚을 져야하는 상황들이 있고 그런 노력을 음지에서 하고 계신 아이돌 연습생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을 통해서 그런 분들의 노력이 조명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지난 5월 29일 네이버,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 됐으며, 오는 6월 10일부터 KBSN, KBS World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웹예능프로그램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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