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하이종합 3100선도 위태, 0.47%↓, 창업판 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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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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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지분매각 규제 강화 효과 소멸, 5월 민간제조업 경기도 악화

6월 첫번째 거래일인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하락 마감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6월 첫거래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증권 당국이 상장사 대주주와 고위직 임원의 지분 매각 문턱을 높인데 따른 효과가 사그라들면서 다시 기존의 조정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5포인트(0.47%) 하락한 3102.62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하이지수가 월 단위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100선도 위태로운 상태다. 지난달 상하이지수의 누적 낙폭은 1.19%에 육박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52포인트(1.36%) 급락한 9730.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 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무려 35.24포인트(2.00%)가 빠지며 1728.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808억 위안, 201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주가 급락 방지의 차원에서 상장사 대주주, 고위직 임원의 지분 매각에 대한 단속 범위를 넓히고 기준을 강화하면서 31일 중국 증시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이 하루 만에 사라지면서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탔다. 

왕이닷컴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당국의 조치가 투자자의 시장 신뢰도를 높여줬지만 올 들어 지속되는 중국 증시의 저점 바닥찾기의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위축으로 전환된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달의 50.3, 시장 전망치인 50.1을 모두 하회한 수준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 지속 여부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 주식시장의 '불황기'로 불리는 6월 중국 증시가 최근의 부진을 지속할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일지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 유동성 경색,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가능성 등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고 있어 등락 속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종별로 볼 때 이날 주류 종목만 0.14% 주가가 상승했다. 석유산업이 4.40% 급락했고 도자·세라믹(-4.23%), 조선(-4.01%) 등도 낙폭이 컸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도 3.79% 하락했다. 이 외에 시멘트, 유리, 기계, 수도·가스공급, 계측장비, 오토바이 등 업종 주가도 3%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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