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가 외면한 ‘바다의 날’…14년 만에 대통령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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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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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DJ‧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참석…지난 8년 해양산업 ‘암흑기’

  • 文, “해양수산 도약 시키기 위해 직접 챙기겠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제22회 바다의 날' 행사에 14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하며 해양강국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군산 새만금에서 열린 바다의 날 행사에 참석해 해양수산 분야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바다의 날'은 지난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 1회 행사에 참석하며 대통령급 행사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대통령이 취임하던 해 열리는 '바다의 날' 행사에는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관례로 굳어지기도 했다.

역대 '바다의 날'에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는 이번 문 대통령까지 모두 6차례다. 김영삼 전 대통령(1996‧1997년)과 김대중 전 대통령(1998‧2001년)이 각각 2회, 노무현 전대통령이 2003년에 1회 다녀갔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해양수산부가 해체되면서 '바다의 날' 위상은 크게 줄었다. MB 시절 '바다의 날' 행사는 장관이 주관한 1차례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다. 2013년 해수부가 부활했음에도 박 대통령은 '바다의 날 '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 역시 4차례 행사 중 장관 주관 1차례, 취소(세월호 사고)로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

해양산업 분야는 지난 8년간 국정과제에서 소외된 해양산업이 이번 문 대통령 참석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해양수산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해운‧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 내에 일관된 해운-조선-금융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체적 방안도 내놨다.

이날 행사는 군산 새만금 신시도에서 ‘함께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를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40여년간 선원 직업 표준능력 개발, 승선 예비역제도 확대 등 선원 권익보호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임재택 전 한국해기사협회장이 받았다.

기념식 전후 바다주간(5월 26~6월 6일)에는 지자체 등 34개 기관과 협력해 총 95개의 다채롭고 풍성한 바다 문화·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해양레포츠 체험, 바다 그리기 대회, 승선체험 등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해양환경사진전, 해양정화활동, 어린명태 방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열린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134만 해양수산인 축제일인 바다의 날로 더 많은 국민이 바다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바다의 날을 계기로 최근 해양수산업이 겪어온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전진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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