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성희롱' 사건 논란…인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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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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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은행의 팀장급 간부 2명이 20대 여직원을 대상으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31일 장병화 부총재 주재로 경영인사위원회를 열고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50대 팀장급 직원 2명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심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은의 한 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초반의 A씨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본부에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A씨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직장에서 가해자들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자는 과일까는 것을 잘하고 남자는 벗기는 것을 잘한다" 등 가해자들의 성희롱 발언에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팀장급 간부 2명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동시에 오는 7월 정기 인사에서 다른 부서로 이동을 희망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18일 '성희롱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의 일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가해자들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 내 성희롱 이슈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은 한 인사는 "과거 성희롱 논란이 나왔을 때는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가 승진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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