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업소용 콜라' 먹기 찝찝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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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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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피자나 치킨을 시키면 음료수가 같이 배달됩니다. 그런데 이거 이상하게 양도 적고 탄산도 더 약한 것 같습니다. 병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업소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콜라면 같은 콜라지 업소용은 무엇일까요. 덤이라서 품질이 떨어지는 콜라를 주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업소용과 일반 마트에서 파는 콜라는 차이가 없습니다. 성분과 제조 방법이 같아 맛이 다를 수 없다는 것이죠. 차이가 있다면 가격입니다. 음식점은 음료를 도매가로 저렴하게 납품받는다고 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원가 절감이 절실하기 때문에 가격 예민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음료업계에서는 도매가로 싸게 납품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용량도 적습니다. 

굳이 음료병에 업소용을 붙이는 건 음료업체가 생색내기 위함이 아닙니다.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야, 치킨집 사장아. 너 사이다 저렴하게 납품받잖아? 절반만 우리 슈퍼에 줘. 그럼 내가 현금으로 줄게." 이처럼 배달업체에 납품된 음료가 슈퍼나 편의점, 마트 등 소매점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낙인'을 찍는 겁니다.

그래서 업소용엔 바코드도 없습니다. 재고관리를 어렵게 해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방법이죠. 세금도 동일하게 부가세 10%가 붙는다고 하니 업소용 음료, 이제는 마음 놓고 마셔도 되겠습니다.

 

[사진= 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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