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출판사 앱 개발 경쟁 '후끈'...IT 인력 수요 급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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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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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가쿠칸·고단샤 등 유명 출판사 앱 개발 박차

  • 판매 부수 감소에 홍보 수단으로 스마트폰 활용 계획

  • 전문 기업과의 경쟁 가속화로 IT 인력 수요 증가 전망

지난 5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한 남성이 주가 시세를 나타낸 전광판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잡지 출판에 집중하던 일본의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앱 개발 등 정보통신(IT)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유명 출판사인 쇼가쿠칸(小学館)은 자사 앱인 '만가원(マンガワン)'을 서비스한 지 2년 5개월 만에 지난 4월 기준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1일 평균 방문자도 130만 명에 이른다.

또 다른 출판사 고단샤(講談社)는 약 8년 전부터 앱 개발을 진행해 왔다. 현재 '매거진 포켓(マガジンポケット)' 등의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가운데 연내 새로운 앱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슈에이샤(集英社)는 '주간 소년 점프'의 창간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맞춰 앱 개발 콘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 만화 출판사들이 스마트폰 전용 앱 개발에 나선 것은 최근 잡지 부수가 감소하는 등 기존 매체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대 만화 잡지로 일컬어지는 주간 소년 점프는 지난 1994년 기준 최대 부수가 650만 부에 달했지만 올해는 200만 부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앱을 통해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면 단행본 구매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만화 출판사들은 앱 개발 분야에서 다소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기존 IT 기업과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만화 전문 앱 시장은 아직 시행착오 단계인 만큼 라인(LINE)이나 코미코(comico) 등 IT 전문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IT 분야 인력 수요가 급증할지 주목된다. 2030년 기준 일본 IT 업계에서 약 59만 명의 일손이 부족해지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 만큼 해외 전문 인력 채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앞서 일본 정부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IT 분야 해외 인력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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