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송환' 정유라, 특수1부가 조사… 뇌물혐의로 입건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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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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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31일 국내로 송환되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최씨 등과 함께 '뇌물수수의 공범'으로 입건될지 주목된다.

30일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의 송환 및 검찰청 호송까지는 첨단범죄수사1부가 맡고, 정씨에 대한 주된 조사는 특수1부에서 담당하게 된다.

특수1부는 지난해 하반기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 당시 승마 지원을 비롯해 삼성그룹이 최씨 모녀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주로 수사했다.

검찰 특수본의 주된 역할을 담당했던 특수1부에서 정씨를 조사하는 것을 놓고 박 전 대통령, 최씨와 함께 뇌물수수 공범으로 입건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법조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정씨가 뇌물수수의 공범이 되려면 박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공모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정씨가 삼성의 지원 과정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정씨는 덴마크에서 송환 불복 소송 중에 검찰의 신문에 코어스포츠의 지분을 자신과 최씨, 최씨 조카인 장시호씨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이 승마 지원을 위해 보낸 약 78억원이 코어스포츠 계좌에 입금됐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정씨의 말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것 등이 특검 수사로 드러난 사실을 고려하면 정씨가 뇌물수수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정씨가 받고 있는 주요 혐의는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이며, 현재 정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정씨의 학사 비리에 관한 조사는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 25분(현지시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한 뒤 31일 오후 3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청으로 압송돼 수사팀의 조사를 받게 된다. 이로써 정씨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지 150여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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