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딥 체인지 2.0 추진…배터리·화학이 차세대 먹거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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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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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30일 "2020년까지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분한 캐시 창출 여력을 확보한데다 순차입금 수준도 지난해 말 1조원 미만으로 낮춰 충분한 투자여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0조원은 보수적으로 본 수준"이라고 밝혀 훨씬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초 발표한 3조원의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현재 2조4000억원의 투자계획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화학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딥 체인지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며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전쟁터(Battle Field)를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딥 체인지는 SK그룹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 및 각 사 단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경영기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량을 지난해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10배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1회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화학 사업의 경우 현재와 같은 국내 생산,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내수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 등 소비지역 중심의 생산능력 확보 ▲고부가 분야인 포장재 및 자동차용 화학제품을 위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석유와 윤활유, 석유개발(E&P) 등 기존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리스크 헷지를 위해서는 관련 사업을 잘 아는 사람과 해야 한다"며 "중동, 동남아, 중국 업체와 글로벌 파트너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과 각 본부장들이 참여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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