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 예술감독 "‘여우락 페스티벌’ 진짜 우리 음악의 정체성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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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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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명·잠비나이·블랙스트링·바라지 등 ‘여우락’ 무대 총출동

  • 바람곶·국립국악관현악단 등 이끌었던 원일, 예술감독으로 참여

2017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원일 예술감독이 30일 KB하늘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공연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음악계에는 여러 페스티벌이 있는데, 보통 해외의 유명 록 밴드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여우락 페스티벌’이 소중한 이유는 진짜 우리 음악, 자생적으로 발아한 진짜 한국 음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음악 기반의 과감한 시도로 주목 받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음악 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오는 7월 7일부터 22일까지 2017 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예술 감독 원일)을 개최한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다. 동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생하고 성장해 온 우리 음악의 현재가 2주간 총 15개 공연을 통해 밀도 높게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 감독은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란 주제에 대해 “음악을 좋아해 뮤지션을 시작했고, 간절함을 따라서 가고 싶은 데로 가고자 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이 이번 무대에 오른다. 음악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뮤지션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첫 무대인 ‘장단 DNA’(부제:김용배적 감각)는 풍물놀이를 무대 연주용으로 재탄생시켜 1978년 첫 선을 보였던 ‘사물놀이’의 핵심인물이자 전설적인 상쇠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한다. 1990년대 한국음악의 변화를 대표하는 월드뮤직 1세대 공명의 20주년 콘서트도 ‘여우락’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타 장르와의 결합을 통해 음악가마다의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하고 나아가 활발한 세계진출을 이뤄낸 2000년대 이후 한국음악의 저력은 잠비나이, 블랙스트링, 바라지, 씽씽 등의 무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디음악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 마정채, 노선택과 소울소스, TIMF앙상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그룹 무토, 20대 소리꾼 유태평양·장서윤, 에스닉 퓨전밴드 두 번째달,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기타리스트 박석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색소포니스트 신현필 등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원일 감독은 “공연 단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기준은 자기 음악이 있는지, 간절함을 머금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 그래서 진짜로 오리지널한 뮤지션들이 무대에 선다”면서 “새로움이 있는지도 중요했다. 이 페스티벌에 와서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정체성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는지를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월드뮤직 그룹 공명, 재즈그룹 프렐류드의 드러머 한웅원이 각각 국악분야와 양악분야의 공동 음악감독을 맡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한편, 2017 ‘여우락 페스티벌’ 기간에는 우리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여우락 아카데미’도 함께 진행된다. 단편선과 선원들, 공명, 박은하 등 음악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여우톡’과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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