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블록체인' 사업 본격 추진…국내 금융권 '표준' 만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30 14: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LG CNS가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 LG CNS]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우수한 보안성으로 금융권에서 주목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에 LG CNS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LG CNS는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손잡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국내 금융 시장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 CNS가 30일 국내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R3는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이 모여 분산원장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컨소시엄이다. 지난 2015년 40여개 금융 회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금융회사 5개(KEB하나·신한·IBK기업·우리·KB국민)를 포함, 전 세계 80여개 대형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협의체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R3의 금융 특화 플랫폼 '코다(CORDA)'는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기존에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참여자가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코다 플랫폼은 거래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인 정보의 기밀성과 거래에 대한 합의의 신속성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다. 개발언어 또한 Java로 지원해 개발자의 IT 구축이 용이하고 기존 금융권 시스템과 쉽게 결합이 가능하다.

R3 관계자는 "R3는 LG CNS의 금융 사업 수행 사례와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해 상호간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코다의 우수한 분산원장 기술을 한국 내 금융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LG CNS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국내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인인증 대체와 금융기관에 필요한 기관 간 계좌이체, 채권거래 등 주요 금융거래, 각종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프로세스 간소화와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위·변조에 의한 사기 거래 방지, 해킹위험 감소, 거래 지연 방지, 자금 유동성 확보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블록체인 기술의 신속한 국내 확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들이 검증한 다양한 금융 적용 사례를 국내 금융사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제조·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계약에 이용돼 부품의 공급과 대금 지불의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하고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의료 분야에서는 보험사에 의료비를 청구할 때 제출 서류 및 절차 간소화 등도 가능하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R3와 협업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LG CNS의 풍부한 금융사업 결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은 2021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산업 중 금융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