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ICT 리더 보고서] ⑦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M 6월 출시...즐거움으로 연결된 세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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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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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 17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엔씨소프트는 게임이라는 하나의 영역에서 조그만 성공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우리의 일이 정말 보람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이야기다. 단순히 온라인 세상에서 즐거움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문화를 지향하자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마주치는 임직원들에게 '진지함, 헌신적인 열정, 감동'이라는 3가지 경영철학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본질에 충실한 엔씨소프트의 문화가 탄탄한 경쟁력으로 이어져 세계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의지는 6월 21일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간판게임인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활용,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PC용 온라인게임인 리니지는 1998년 출시한 이후 2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 가운데 46%를 차지하는 효자게임이다. 이런 강력한 IP로 무장한 리니지M은 사전예약을 진행한지 8시간 만에 100만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한 달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 대표는 리니지M 개발을 위해 100명 이상의 핵심 개발인력을 투입했으며,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면서 개발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앞서 리니지를 개발할 당시처럼 '완벽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강한 열정을 뿜어내며 공을 들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김 대표가 사활을 걸고 엔씨소프트의 내부개발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 대표는 리니지 출시 17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리니지가 17년을 넘어 더 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트를 동시에 즐기는 시대로 진입한 만큼 리니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조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니지M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빼곡한 일정 속에서도 분기에 한 번씩 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은 절대로 빼놓지 않는다.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기 위해 본사 강당에서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커뮤니케이션을 주고 받는 것. 

그는 인상 깊었던 테드(TED) 강연을 직원들에게 추천을 하는 등 살가운 스킨십 경영으로 결속을 다지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 대표가 직원들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질문받고 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카드를 보내 노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최근에는 닌텐도의 신형 콘솔 스위치와 스위치용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지급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플레이에도 꽂혀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게임산업과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비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2012년에 AI랩이라는 조직을 만들었고, 최근 들어서 AI센터로 확대해 다방면에 AI기술을 적용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블레이드 앤 소울 무한의 탑' 신규 콘텐츠에 AI를 적용했으며 개발 중인 '리니지 이터널'에는 콘텐츠 자동 생성 기능을 AI로 구현했다.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온라인을 넘어서 새로운 즐거움을 연결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며 "옳은 일, 즐거운 일로 세상에 변화를 이끌고 위대한 도약을 해나가는 엔씨소프트의 도전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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