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섬마을 이어진 사랑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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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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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강화농협 교동도 삼총사 다시 뭉쳤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 강화군 최북단에 위치한 서도면 지역에 4월의 봄바람에 이어 다시 한 번 훈풍이 불어 지역주민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도면은 강화군 13개 읍·면 중 제일 낙후된 지역으로 4개 유인도와 9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이다.

4개 유인도 중 하나인 주문도는 면소재지 중심으로 2개 마을이 있으며, 인구는 약 360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70세이상 어르신들이다.

교통편은 본도 외포리에서 1시간30분이면 서도면 주문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또다시 훈풍이 분 것은 이곳에 거주하는 인천 서강화농협 이사인 전병희(남, 67세)씨가 심내막염, 통풍,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인천 대형병원에 약 40일간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통원치료도 하였으나, 최근에 또 다시 디스크협착증 등이 발생해 거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주문2리 1개마을 대부분이 모내기를 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접한 인천 서강화농협 이갑상, 유인상, 황순일 이사가 또다시 의기투합해 지난번 논갈이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에 걸쳐 본인들의 이앙기를 손수 교동면에서 옮겨와 영농조건이 안좋은 102필지 약 165,000㎡에 대해 모내기를 마쳤다.

모내기에 한창인 교동 삼총사[사진=인천시 강화군]


한편 전병희 이사는 “지난번에도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와 논갈이를 해주었는데 이번에 모내기까지 해주어서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건강을 찾으면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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