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설 장쩌민 당대회 앞두고 공개활동 건재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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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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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쳐]

[사진=웨이보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풍설, 위독설 등이 나돌았던 장쩌민(江澤民·91) 전 중국 국가주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가을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장 전 주석이 28일 장남 장몐헝(江綿恒)이 총장으로 재직 중인 상하이과기대를 방문, 이 대학 도서관을 참관하는 모습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왔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9일 보도했다. 긴 소매 외투를 걸친 장 전 주석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도서관을 둘러봤고 야외에서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에서 장 전 주석은 도서관에 들어갈 때와 차량에 탑승할 때 모두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긴 했지만 정상적인 걸음이 가능했다. 현장에 있었던 네티즌은 장 전 주석이 걸을 때 그렇게 힘겨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풍설이나 위독설은 거짓이었으며, 장 전 주석이 91세의 고령임에도 건강한 상태임이 증명됐다. 

28일 오후부터 이 네티즌이 올린 사진과 포스트, 댓글, 그리고 퍼날려진 사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네티즌은 대학측이 오전 일찍 학생들에게 장 전 주석 방문 중에 사진을 찍어선 안된다고 통지했다고 전했다.

장 전 주석의 돌연한 공개활동은 그간 나돌았던 건강 관련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권력체제가 개편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1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시 주석은 중국 권력층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장 전 주석 세력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최근 외신과 소셜미디어 등에선 장 전 주석이 위독한 상태이며 심지어 사망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달초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은 장 전 주석이 산책 도중 중풍이 발생해 하반신 불수가 됐다고 보도했으며 동망(東網) 등은 장 전 주석이 최근 병세가 위중해 상하이 화산(華山)의원에 입원했다는 인터넷 소문을 전한 바 있다.

이 소식은 줄곧 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을 받지 못하다가 상하이과기대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장 총장이 해외 학술교류 행사에 참가한 사진을 올림으로써 우회적으로 소문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 밖에 장 전 주석은 지난 11일 상하이실험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식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고 지난 18일 고(故) 첸치천(錢其琛) 전 외교부장의 빈소에 조화를 전달해 간접적인 공개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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