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들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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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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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1~3등급의 일부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이 이뤄진다. 

28일 금융위원회의 '2017년 4월말 사잇돌 대출 공급 실적'에 따르면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은 신용도 6∼8등급이 82.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리는 연 14∼18%대가 85.9%로 주를 이뤘다.

은행 사잇돌대출의 경우 4~6등급이 61.9%로 절반을 넘었으며 금리는 6~9%대가 전체의 88.6%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극소수이긴 하지만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등급을 기준으로 저축은행을 이용한 신용등급 1~3등급 대출이 전체의 2.0%로 나타났다. 1등급 비중은 0.1%, 2등급은 0.4%, 3등급은 1.5%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 금리 비중을 보면 8%가 가장 낮은 금리다. 8%대가 전체 대출의 0.2%를 차지했고, 9%대는 0.1%, 10%대 0.7%, 11% 1.0%의 비중을 각각 보였다. 

1~3등급의 고신용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받은 사잇돌대출 금리가 대략 8~11% 수준이라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고신용자가 낮은 금리의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꽉 찼을 경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위 관계자는 "소액이 필요한 경우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 사잇돌대출이 있다"며 "이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데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필요한 자금을 빨리 쓰고 갚으면 되기 때문에 종종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잇돌대출은 연 20%대 고금리와 5% 이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시장에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주도로 출시됐다. 지난해 7월 은행권에 먼저 공급됐으며 같은 해 9월부터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공급이 시작됐다.

주요 타깃은 중·저신용자이지만, 저축은행 사잇돌대출2를 이용할 수 있는 신용등급은 1~8등급까지 모두 가능하다. 

저축은행의 사잇돌대출 상품은 표준 사잇돌2와 간편 사잇돌2로 구분된다. 간편 사잇돌2는 300만원 이하 소액자금을 빌릴 때 별도의 접수나 서류 없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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