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여야 3당 지도부 예방...“의좋은 형제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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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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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추미애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장은영 인턴기자 =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여야 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생산적인 국회 운영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경기도 여주를 방문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추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형제들은 우애가 좋으면서도 싸울 때는 맹렬히 싸운다”며 “형과 아우가 서로의 집에 쌀가마니를 옮겨 놓은 ‘의좋은 형제’ 일화처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자세로 잘 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추 대표는 “박 위원장이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실 때, 저희 집 앞까지 오셔서 표를 부탁하셔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몇 표를 드린 적이 있다”며 “‘의좋은 형제’처럼 몰래 표시 나지 않게 보태주고 지원하는 마음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추 대표는 “5당 체제에서 우군은 국민의당 식구들”이라며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협력하고 대화할 수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박 위원장께서 합리적으로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정당인 한국당의 정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의 위장전입 의혹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당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위원장 역시 '생산적인 청문회'를 위한 방향에 공감하는 모양새였다. 

박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에게 "야당은 매서운 벌처럼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침을 놔야 하지만, 꿀벌처럼 국민을 위해 생산적인 정치 결과물인 꿀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의좋은 형제'로서의 협치를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 역시 "벌처럼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거들었다. 

심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가 저와 공통된 입장을 제시해 주셨었다, 선거제도 개혁에서 국민의당과 공조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한다”며 “그 동안 양당 체제 하에서 관행이 된 독과점 정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저도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국민이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정치적 의사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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